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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인 생 - 최만흥

2025-10-15 14:50:35

1


어제를 불사르고
래일을 바라보며
오늘에 충실하는
피와 살의 움직임이다


2


자연과 싸우고
인간들과 싸우고
스스로 싸우는
승패의 겨룸이다


3


티끌진 세상의 길손이
유혹의 올가미에 걸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르려고
템포를 다그치는 등산이다


4


특별한 빛이 없는듯 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이끄는
자연스럽게 다듬어진
삶의 미학이다


5


삶의 진수를 꿰뚫고
복잡다단한 생활의 슈제트에
하나의 새로운 세부를 엮는
읽으면 읽을수록 더 읽고 싶은
령혼을 닦아주는 소설이다


6


살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살며
무지한 인간을 문명해지게 하며
완미한 자아완성을
부각하는 대학교이다


7


젊으나 늙으나
신념의 줄을 팽팽하게 감고
희망의 언덕으로 줄달음치는
생명의 행진곡이다


8


동년의 파란 꿈 움틔우고
젊음의 랑만을 불태우며
만년의 복된 삶을 포근히 감싸주는
몸과 마음의 안식처이다


9


소리 크게 올라섰다가
소리없이 사라질 때까지
미지의 세계로 육박하는 길손이
시간과 경주하며
생명으로 재여가는
멀고도 가까운 길이다


10


새하얀 종이장에
날마다 새로워지는 자기 삶을
수천만개의 음부(音符)로
찍는
생명의 푸른 불길 지피는 노래이다


11


생활의 넓은 바다에서
한쪼각 한쪼각씩 보물을 줏는
울며 웃으며 노는 유희이다


12


사람들이 매일매일 미역을 감으며
생의 돛폭 펼치고
삶의 노래 저어가는
생활의 넓은 바다이다


13


소태처럼 쓰기도 하고
꿀처럼 달기도 하며
샘물처럼 시원하기도 하며
얼음처럼 차기도한
희노애락의 집합이다


14


파란 꿈 하늘에 걸고
행복의 년륜을 마음에 감으며
해빛으로 달빛으로 삶을 닦다가
세월의 바람 속에
잎이 한잎두잎 말라들어 나중엔 뿌리까지 말라
쿵– 하고 나자빠지는 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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