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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 2025중한우호체육대회 성황리 개최…"땀과 웃음으로 수놓은 우정의 그림"

2025-10-10 09:09:56

9월 27일, 천진에서 '제3회중한우호체육대회'가 1200여명의 천진시 조선족과 재천진 한국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천진시조선족련의회와 천진한국인(상)회가 공동 주최한 것으로 천진에서 중한 량국 국민들이 우의를 다지고 건강을 도모하는 화합의 장으로 펼쳐졌다.

우정과 화합의 장, 개회식으로 시작

오전 9시, 박노혁(천진한국인상회 상임부회장)과 김춘매(천진조선족녀성협회 부회장) 사회자의 경쾌한 개회 선언과 함께 대회의 막이 올랐다. "황금빛 가을, 풍요로운 계절! 오늘은 운동으로 하나 되고 함께 즐기는 날입니다"라는 녀성 사회자의 목소리에 참가자들의 얼굴에 기대감이 스몄다.

첫번째 순서인 입장식에서는 중한 량국 국기가 나란히 입장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였다. 이어 천진한국인(상)회와 천진시조선족련의회의 공동 회기가 입장하며 두 협회의 단결과 협력정신을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체육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사계절의 이름을 딴 네개팀으로 구성되였고 한국팀과 중국팀(조선족)이 구분된 점이다. 한국인(상)회로 이루어진 새봄팀은 새싹처럼 힘차게 솟아오르는 생명력과 새로운 시작을 향한 희망을 상징하며 첫 번째로 입장했다.

이어 천진조선족기업가협회 동려구 분회와 당구분회, 교육애심회, 체육협회, 로인협회의 하동·동려·당고분회로 구성된 여름팀이 뜨거운 태양처럼 열정과 활력을 품고 힘차게 입장했다. 그들의 걸음걸이에서 무한한 도전정신을 읽을 수 있었다.

천진조선족기업가협회 하서·서청구·남개구분회, 여성협회, 로인협회의 남개·하서구·시구분회와 예술단으로 구성된 가을팀은 결실의 계절처럼 노력의 열매를 맺고 풍성한 성과와 단단한 단합을 보여주며 당당히 입장했다.

마지막으로 천진조선족기업가협회의 진남구·무청북진구분회, 로인협회의 무청·북진·진남·따강·솽강분회, 주말우리말학교, 민속촌, 생물의학위원회로 구성된 겨울팀이 혹한을 이겨내는 강인한 정신처럼, 끈기와 인내, 단결로 빛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입장식을 마무리했다.

특히 개막식 볼거리는 다양한 단체들의 퍼포먼스였다. 천진시조선족예술단과 로인협회 장고대의 힘찬 북소리는 전통의 울림을 생생하게 전달했고 녀성협회와 로인협회로 구성된 오색기 대오의 화려한 퍼포먼스는 대회장을 환한 웃음으로 물들였다. 

협회기 전달식에 이어 천진시정협 상무위원, 천진시공상련집행위원, 천진시조선족련의회 심재관 회장은  인사말에서 "함께 땀을 흘리며 우정을 다지는 이 아름다운 현장이 더없이 감격스럽다"고 표현했다. 심 회장은 "이 대회가  스포츠 행사를 넘어 중한 문화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중한 우호의 교량을 더욱 튼튼히 쌓아가자"고 제안했다.

천진한국인(상)회 신은식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체육대회는 중한 수교의 정신을 이어받아 천진에서 량국 국민들이 스포츠를 통해 하나 되는 소중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번 대회가 스포츠 경기를 넘어 서로를 리해하고 협력하는 좋은 만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주중한국대사관 이경덕 총령사는 축사에서 "천진 중한우호체육대회가 스포츠를 매개로 중한 량국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련결하는 소중한 교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민간우호 협력을 통해 량국 관계가 더욱 굳건히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국가 제창 순서에서는 량국 국가가 연주되며 참가자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엄숙하게 제창하는 감동적인 순간이 연출되였다.

화합의 춤과 맛의 향연, 다채로운 문화 행사

개회식에서 민족전통복장으로 단장한 대형  집체무는 장관을 이루었다. 하나된 마음으로 움직이는 참가자들의 모습은 체육대회를 넘어 문화적 화합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이어 민속 비빕밥 만들기, 찰떡치기 등 전통 음식 만들기 시연 행사가 마련되여 참가자들은 전통음식의 제조, 맛과 정성을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생동감 넘치는 경기 현장, 땀과 웃음으로 뭉친 하루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된 대회장은 곧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오전 경기로 유희종목 사람찾기, 공굴리기, 신발 던지기, 로인운동회(유희) 등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이 진행되였으며 참가자들은 한국과 중국의 전통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민속장기 경기에서는 전통 장기 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장유유서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고요한 가운데 흐르는 예리한 두뇌 싸움은 관중들로 하여금 장기라는 전통 지적 경기의 깊이를 느끼게 했다.

축구 경기는 남성축구, 녀성축구, 어린이축구, 중한 대항경기로 진행되여 선수들의 힘찬 슈팅과 감각적인 패스가 관중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각 경기에서 한국과 중국팀을 대표한 선수들이 서로의 장점을 살린 협력을 보여주며 대회의 취지를 제대로 살렸다. 운동회 휴식시간에는 여러 민간문화단체의 축하공연이 마련되여 현장 관중들의 큰 인기와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오후 경기는 줄다리기(성인팀, 어린이팀), 판 뒤집기,  이어 달리기, 널뛰기, 박터뜨리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였다. 특히 선수들의 우아한 자세와 리듬감 있는 동작이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박터뜨리기에서는 참가자들의 유쾌한 표정과 재치있는 동작으로 경기장이 웃음바다가 되였다.

가족과 함께 하는 이벤트, 화합의 장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경기였다. 이인삼각, 애벌레 달리기, 판 뒤집기 등 다양한 단체 경기에서 참가자들은 서로를 도우며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한국인 가족과 중국인 가족이 경기에서 우호적으로 경쟁하고 손잡고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우정과 화합을 볼 수 있었다.

어린이들을 위한 줄다리기와 공굴리기에서는 아이들의 천진란만한 웃음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채우며 모든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한 대회 참가자는 "아이들이 전통놀이를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량국문화를 리해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였다"며 "이런 행사가 천진에서 량국 국민들의 우의를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만든 값진 결과, 더 깊어진 우정

경기 내내 이어진 서로를 응원하는 따뜻한 박수와 서로를 도우며 땀을 흘리는 모습에서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루동안의 경합을 통해 새봄팀이 우승, 겨울팀이 준우승, 가을팀이 3등, 여름팀이 4등을 쟁취했다. 승패에 연연하기보다는 함께하는 즐거움과 우정을 소중히 여기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더 인상적이었다.

행운권 추첨과 시상식에서는 수상자들의 기쁨과 박수로 가득찬 가운데 모든 참가자들에게 참가 기념품이 수여되는 감동적인 순간이 이어졌다.

대회 관계자는 "모든 참가자들이 스포츠를 통해 건강과 우정 모두 얻어가는 값진 시간이였다"며 "이번 대회가 스포츠 행사를 넘어 중한 문화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교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황금빛 가을해살 아래 땀과 웃음, 우정으로 물들인 이번 체육대회는 천진에서 펼쳐진 중한 우호의 아름다운 수놓음이자 대회참가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련결하는 소중한 교류의 장이 되였다. 참가자들은 이날의 소중한 경험을 가슴에 간직한 채 다음해 대회를 기약했다.

/강빈 길림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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