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대신 쓰는 인공감미료 중 사카린은 당도가 설탕의 약 300배나 된다. 사카린은 유해성 론난을 끊임없이 일으켰지만 여전히 가공식품에 쓰이고 있다.
사카린이 최근 지구촌의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로 떠오른 '항생제 내성'을 없앨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루넬대 연구팀은 당도가 설탕의 약 300배나 는 인공감미료 사카린이 약물 내성 박테리아를 죽이고 기존 항생제의 효과를 더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로난 맥카시 교수(항균혁신센터)는 "요구르트와 무설탕 음료 등 다이어트 식품에 쓰는 사카린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병원균에 속하는 '다제 내성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항생제 내성(AMR)으로 전 세계적으로 2019년만 해도 127만명이 사망했고 매년 약 500만명이 이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숨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사카린이 박테리아의 성장을 멈추고 DNA 복제를 방해하며 박테리아가 항생제에 저항할 수 있게 하는 끈적끈적한 보호막(생물막)의 형성을 가로막는다는 사실을 이번에 발견했다. 또한 사카린이 들어있는 '하이드로겔 상처 드레싱'을 개발해냈다. 이 드레싱은 현재 병원에서 사용 중인 '은(실버) 기반 항균 드레싱'보다 더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엠보 분자의학'에 실렸고 미국 과학매체 '피즈닷오알지'가 소개했다.
출처: 건강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