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학이 추천하는 귀 건강법

봄철 면역력 강화, 스트레스 해소

봄은 양기가 솟고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지만 호흡기 질환과 알레르기성 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봄철 면역력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가?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귀 문지르기 건강법’을 시도해 보는 건 어떨가. 귀에 정말 ‘건강 스위치’가 있을가? 귀를 문지르는 것이 온몸 스파와 같다고 하는데 어떻게 귀를 문지르는 것이 효과적일가?

기자가 광주의과대학 부속제1병원 재활과 심릉연(谌凌燕) 부주임 의사를 인터뷰했다.

심릉연 의사는 "귀 문지르기 건강법은 명확한 고전적 출처는 없지만 그 리론적 기반은 ‘황제내경’ 등 고대 중의학 경전에서 비롯되였다"며 "’황제내경’에는 '귀는 여러 경락이 모이는 곳'이라고 기록되여 있다"고 설명했다.

심의사에 따르면 중의학 리론에서 귀는 ‘거꾸로 된 태아’로 비유되며 전신의 장기와 관련된 경혈이 분포되여 있다. 이 경혈들은 경락을 통해 전신과 련결되여 있어 이 부위를 자극하면 장기 기능과 전신의 기혈 순환을 조절할 수 있으며 이는 마치 온몸 스파를 받는 것과 같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례를 들어 이갑정(耳甲艇)에는 신장 경혈이 있어 이 부위를 누르면 신장 기능을 보강하고 이명이나 허리 무력감 등을 완화할 수 있다. 신장을 강화해 선천적 기운을 북돋우면 질병 저항력이 높아진다." 심릉연 의사는 "귀에 수많은 '건강 스위치'가 숨겨져 있기 때문에 귀 문지르기 건강법이 구전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귀 문지르기 건강법은 다음과 같다.

1.‌귀뿌리 문지르기‌

검지와 중지로 귀뿌리를 끼고 우아래로 1~2분간 부드럽게 문지른다. 귀뿌리가 약간 따뜻해질 정도로 한다. 이 부위는 소양경·태양경 등 경락이 지나가는 곳으로 자극 시 경락 순환이 원활해져 국부적 불편감을 완화한다.

‌2.삼각와(三角窝) 누르기‌

엄지와 검지로 삼각와를 잡고 약간의 통증을 느낄 정도로 누른 후, 귀 끝을 우·바깥쪽으로 당긴다. 1~2분간 유지하며 깊은 호흡을 결합하면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된다. 삼각와의 ‘신문혈’을 자극하면 열을 내리고 불안·불면증 개선에 효과적이며 내분비 균형을 맞춰 생리 불순·갱년기 증후군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3.귀불 원형 마사지‌

엄지와 검지로 귀불을 잡고 원을 그리며 부드럽게 문지른 후 아래로 당긴다(1~2분). 귀불 부위는 두부와 련결된 반사구로 두통 완화와 혈액 순환 촉진, 신장 강화 효과가 있다.

심릉연 의사는 "이 건강법은 하루 1~2회, 총 5~10분간 실시하는 것이 적당하며 아침에는 기상 후, 저녁에는 잠자기 전에 하는 것이 좋다"며 "과도한 힘은 금물이며 귀에 상처나 염증이 있을 때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6년차 중의학 림상 경험을 가진 심의사는 최근 짧은 영상을 통해 귀 건강법을 소개하며 "꾸준히 실천해야 효과가 있지만 임산부·로인 등은 주의가 필요하며 이상 증상 발생 시 즉시 중단하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출처: 인민넷

편역: 함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