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일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 근교의 한 옥수수밭에서 심한 가뭄으로 인한 작물 피해 상황을 살피는 농민. (사진/신화통신)
세계기상기구(WMO)가 3일 발표한 최신 예측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세계 기온 상승과 극단적 기후 사건에 '기름을 붓던' 엘니뇨 현상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후반부부터는 라니냐가 발생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WMO는 이번 엘리뇨 현상이 지난해 12월 피크를 찍었다면서 이는 관측 이래 가장 강력했던 5차례 엘니뇨 현상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 7~9월 라니냐가 발생할 가능성은 60%, 8~11월은 70%에 달한다고 전했다.
엘니뇨 현상은 적도 부근 태평양 중∙동부 지역의 해수면 온도 상승과 관련한 자연적 기후 현상이다. 라니냐는 이와 반대로 같은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차가워져 발생한다. 라니냐 현상은 보통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발생한 후 나타나며 두가지 현상 모두 일부 지역에 가뭄, 홍수 등 자연재해를 일으킨다.
WMO는 엘니뇨 현상이 곧 끝난다고 하지만 이것이 장기적 기후 변화가 멈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온실가스의 영향으로 지구 온난화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2020~2023년 초까지 수년간 라니냐로 인한 '랭각' 효과가 있었지만 지난 9년은 전 세계가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시기였다면서 대기 중에 열기와 수분이 많이 남아 있어 극단적 기후가 계속해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