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가 인도네시아 젊은층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32세의 아딘다 라트나 리아나는 중국 오릉(五菱)자동차의 4인승 클라우드(Cloud) EV를 구매할 생각에 들떠있다. 그의 첫 전기차이다.
리아나가 중국산 전기차를 선택한 리유는 합리적인 가격과 매력적인 디자인에 있다.
"중국산 전기차는 디자인과 컬러가 아주 귀엽습니다. 제가 구매할 클라우드(Cloud) EV는 사이즈가 작아 저처럼 아이가 없는 기혼자에게 딱입니다. 나중에 아이가 생겨도 사용할 수 있고요." 반텐에서 의류사업을 하는 리아나의 말이다.
그는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전기차는 중산층이 구매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리아나와 마찬가지로 20대 청년 스테파노 아드리아누스 역시 지난달 첫 전기차로 오릉의 에어(Air) EV를 구매했다. 그는 다른 브랜드는 가격이 너무 비싸 중국산 전기차외에는 다른 차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산 자동차는 품질도 좋지만 가격이 매우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수년간 전기차가 인도네시아 거리에 보급되며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는 현지 도시인,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네시아자동차산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합리적인 가격의 신형 전기차 모델들이 등장하면서 인도네시아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4월 30일-5월 5일 쟈카르타에서 열린 '2024 인도네시아 전기차산업협회 EV쇼(PEVS)'가 대표적이다. 당시 행사 현장에서는 4000억루피아가 거래됐다.
GAIKINDO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 제조업체의 전기차가 도매 판매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중 클라우드 EV가 가장 많이 팔렸으며 오모다(Omoda) E5와 빈과(繽果) EV가 그 뒤를 이었다. 한달간 출하된 클라우드 EV는 무려 597대에 달했다.
올 1.4분기 젊은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전기차는 오릉의 에어 EV로 나타났다. 약 2억루피아인 에어 EV는 5000대 넘게 판매되며 인도네시아 전기차 판매량의 약 64%를 점했다.
브라이언 곰곰 오릉자동차 인도네시아 홍보 매니저는 오릉자동차가 인도네시아의 젊은 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는 전기차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환경을 보호하면서 편안한 승차감을 선사하는 오릉의 콤팩트한 디자인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