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의 동반자로
같은 곳 바라보며
그자리 그 곳에서
서로를 지켜줘도
손 한번
못 잡아보고
백년해로하더라
갈림길
가다가 멈춰서니
갈래길 보이는데
어디로 가야 할가
갈피를 못 잡누나
한 순간
선택 때문에
인생 꿈은 갈린다
그리움
희미한 불 빛 아래
차 한잔 시켜놓고
나직이 불러보네
그리운 이름 석자
분홍빛
엽서속에서
웃게 해준 님이여
맥주
은은한 향을 담고
거품 꽃 피여나니
유혹의 맛에 반해
입 먼저 마중가오
짜릿한
절정의 순간
구름 우를 나누나
빈집
끝없는 욕심따라
사람들 떠나가니
빈집 된 뜨락마다
쑥대만 커가누나
한때는
흥성했을 집
이리 될줄 몰랐소
팽이
가벼운 채찍아래
외다리 무용수야
화려한 춤사위에
환호성 터져나네
귀여워
삶의 환락을
몸에 칭칭 감누나
축구공
먹은건 바람밖에
아무것도 없건만
날아온 발길질에
수없이 차이더라
지쳐서
그물 걸리니
환호성이 터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