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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미 신용등급 'AA+'로 강등

2023-08-03 10:42:45

미국 캘리포니아 밀브레시의 한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 고객들. (사진/신화통신)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1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피치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 하향은 미국 정부의 부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3년간 재정 상황이 계속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년간 미국은 부채한도를 둘러싼 정치적 교착 상태와 막판 타결이 반복돼 왔다며 이는 미국의 재정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켰다고 덧붙였다.

피치는 신용대출 여건 악화와 비즈니스 투자 감소, 소비 둔화가 올해 4분기와 래년 1분기 미국 경제를 약한 침체로 밀어 넣을 것으로 내다봤다.

피치는 지난 5월 미국 정치권의 당파적 행보로 량당의 부채한도 인상 협상이 방해받고 있다면서 미국의 장기외화채 발행자 등급(IDR)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량당이 채무 상한선을 놓고 벼랑 끝 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중기 재정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예산 적자가 늘고 부채 부담이 커졌다며, 이는 미국의 신용 하락 위험을 예고한다고 경고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미 련방정부의 부채 규모는 7월 31일 기준 32조 6천억달러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부채 규모의 32조달러 돌파 시점은 코로나19 이전 전망보다 9년 빨랐다.

/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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