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하고도 이렇게 속이 후련할 수가 있을가!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점 여한이 남지 않는 명승부 중의 명승부였다.
28일 저녁 있은 2023년 중국축구라운드협회 갑급리그 제11라운드 광서평과하료와의 원정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은 1:2로 석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과적으로는 아쉬웠지만 연변팀은 경기내내 완강한 투지와 준수한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강한 여운을 남겨주었다.
연변팀은 19번 동가림이 여전히 꼴문을 지킨 가운데 3번 왕붕, 32번 리달, 16번 공한괴, 20번 김태연이 수비라인을 구성했고 중원에는 31번 천창걸, 6번 리강, 7번 한광휘가 나섰다. 최전방에는 9번 왈두마, 10번 이보, 27번 장성민이 꼴 사냥에 나섰다.
초반부터 두 팀은 탐색전을 펼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광서평과하료는 실력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듯 했지만 위협적인 기회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33번 왈두마가 강력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수비수에 맞아 꼴대를 벗어났다.
39분경 광서팀의 지극히 위협적인 헤딩슛이 동가림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곧이어 코너킥 기회에 연변팀 문전이 어지러워진 틈을 타서 광서팀 간판 공격수 11번 안영가가 박스내 강슛으로 선제꼴을 뽑아냈다.
전반전 점수는 0:1.
후반 들어 연변팀은 27번 장성민 대신 17번 리세빈을, 16번 공한괴 대신 30번 양경범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50분경 연변팀은 절호의 기회를 놓쳐버렸다. 왈두마의 중거리슛이 꼴키퍼에 맞아 나온 후 양경범 빈 꼴문이나 다름없는 상태에서 보충슛을 때렸지만 아쉽게 빗나간 것이다.
기회를 랑비한 대가는 곧바로 찾아왔다. 불과 2분 뒤 광서팀은 역습기회에 박스내에서 대포알 슛을 성사시키며 추가꼴을 뽑아냈다.
점수는 0:2.
63분경 이보의 강슛이 꼴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66분경 광서팀의 헤딩슛이 꼴대를 스쳐나갔다.
67분경 연변팀은 6번 리강 대신 11번 주병욱을, 31번 천창걸 대신 26번 허문광을 투입했다.
69분경 연변팀은 프리킥 기회에 한광휘가 그림같은 바나나킥으로 꼴망을 가르며 한꼴 따라붙었다. 로장이자 주장인 한광휘의 진가가 빛나는 순간이였다!
점수는 1:2.
74분경 연변팀은 또 한번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이보의 슈팅이 상대 꼴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80분경 광서팀의 박스내 강슛이 우리 수비수의 몸에 맞아 나갔다.
그뒤로 연변팀은 총공격에 나섰지만 상대방의 빗장수비는 열지 못했고 결국 1:2 석패를 맞이해야 했다.
이날 경기를 보면 연변팀은 원정에서 1위팀을 상대하고도 전혀 기죽지 않는 배짱과 당당히 대결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경기내내 강인한 악바리 정신으로 맞서 싸웠고 알심들여 대비한 프리킥 전술로 한 꼴 만회하며 한동안 상대팀을 허둥이게 했다. 최종 한 꼴 차이로 아쉽게 패했지만 연변팀은 이번 경기를 통해 무엇이 ‘연변축구’인지를 남김없이 보여주었다. 연변팀이 보여준 이런 모습은 연변축구가 또 한번 성장하는데 튼튼한 밑거름이 될거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오는 7월 2일(일요일) 연변팀은 홈에서 료녕심양도시팀과 제12라운드 대결을 펼치게 된다.
/연변라디오TV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