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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치는 흑룡강 -코트라 할빈 한국무역관 허성무관장 칼럼

2023-06-06 10:13:18

"치과 기자재 공급 가능한 거죠? 이른 시일 내에 한국의 생산기업과 상당하고 싶습니다." 저녁 10시가 다 돼서 흑룡강성 지방도시 상무국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중국의 정부 기관과 민영기업은 밤낮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일에 매진한다. 한국 기업을 찾는 전화도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흑룡강성 인근에서는 주말 오전 7시 이전에도 고위 공무원의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가 많다. 

올 1분기 흑룡강성의 GDP는 중국 전국의 평균치에 비해 0.6%포인트 높은 5.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성장속도 면에서 볼때 중국내 9위에 해당한다. 민간소비 진작을 위한 소비쿠폰도 발행해온 온.오프라인 소비를 늘려가는 중이다. 한국이 고도의 압축 성장을 하던 시기가 련상된다. 

그런데 중국의 면세점이나 고급 백화점에 진렬된 한국산 제품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중국의 수입품목 중 상위 20원에 드는 기초화장품을 례로 들면 올 1분기 중국의 전체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38억 8000만달러가량을 기록했고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0.5% 줄어든 4억 6000만달러 수준에 그쳤다. 한국 기업이 소비자들이 수용할 만한 가격을 먼저 정하고 그에 걸맞는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중국기업과 경쟁하는 것은 큰 부담이다. 중국에서는 현재 저가와 고가의 시장 량분화가 심해지고 있다. 흑룡강성 일부 지역에서도 객단가가 높은 소비자가 늘고 고급 소비재를 찾는 문의가 접수되고 있다.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 고객을 세분화하고 시장에 접근할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왜 선진국 제품이 중국시장에서 꾸준히 잘 팔리는지, 중국이 수출 비중을 줄여도 되는 시장인지, 한국 기업의 현황과 견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중국기업과의 '건전한 협업'도 대안이 될수 있다. 한국기업과 협업을 희망하는 중국기업은 최근 늘고 있다. 흑룡강성의 한 지방도시에서는 콩을 원료로 한 두유, 과자, 빵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 많다. 한 기업은 자사의 산뜻한 포장이 매출 확대에 큰 보탬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포장 디자인을 한국의 디자이너로부터 공급받는다고 한다. 류사한 제품이 넘치는 류통매장에서 눈에 잘 띄는 매대를 차지하고 고객의 눈길을 끄는 요인이 바로 제품의 포장이라고 했다. 

한국의 식품가공기계와 포장기계 수입도 현지에서 수요가 많은 분야다. 흑룡강성은 량질의 쌀 , 콩, 잣, 옥수수, 복분자, 목이버섯, 한약재 등을 낮은 가격에 수출 중인데, 심층가공을 거쳐 부가가치를 높여 제값을 받고 수출하려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식품가공 및 포장기계 수출과 함께 기술지도를 통해 경상리익을 높이는 것이 단기간 내에 성과를 낼수 있는 지름길로 보인다. 

격랑에 배를 띄워 전복되지 않고 쾌속질주 할수 있는 시점이다. 상표권 등 지식재산권을 사전에 확보하고 손에 잡히는 기회를 즉시 포착해 중국시장에서 더 많은 한국 제품이 제값에 팔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 오늘밤에도 전화벨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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