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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토우품 | 룡강의 과일

2023-05-06 10:14:19

사계절마다 꽃과 열매가

다양한 달콤함과 향기를 뽐낸다

이것은 대중들이 지향하는 아름다움이자

북국 특유의 달콤함이다

큰 눈으로 산이 봉쇄되였어도

알알이 새하얀 눈속에 박혀있다

겨울은 가장 단단한 갑옷을 선물해 주었고

몸을 훌쩍 날리는 과감함도 선사했다

그가 바로 'VC의 제왕'으로 불리는 사극이다

막대기를 휘두르면서 풍년의 희열을 느끼고

자연이 준 선물을 소중히 간직한다

북에서 남으로 온겨울을 뛰여넘는데

이는 흑토지의 가장 경건한 의식이다

추위가 물러가고 따스함이 찾아오는 5월

과일정령들은 아름다움을 익혀가기 시작한다

가장 서둘러 면사포를 벗기려하는 것은 

몸은 초록색이고 과일은 노르스름한 

댕댕이나무열매이다

아마도 한지에서 자라서 그런지

-10℃의 날씨에도 향기를 풍긴다

굳건하고 사랑스러운 동북아가씨처럼

겉모습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마음은 더욱 아름답다

안토시안의 함량은 동종 과일의 십여배

Vpp 함량은 일반 과일보다 100배 가까이 높다

6월에 시장에 나와

사람들에게 미묘한 맛을 선사한다

금추 9월

보석같이 맑고 아름다운 크랜베리가

동극의 무원을 붉은색으로 물들였다

물우에 뜬 크랜베리를 거두는 기계는 

묵객이 집필하듯이

잔잔한 물결과 함께

랑만적인 시구들이 흘러나온다

국내 첫 크랜베리연구개발센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크랜베리재배기지

첫 크랜베리 우주 육종이라는 선례를 만들었고 

5만개의 씨앗이 '신주 14'와 함께 우주를 날아올랐다

진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

조상들은 과일향을 겨울에까지 저장하였는데

언배가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어린 시절의 오랜 맛이 언배를 빨아먹는 사이에 가물거린다

북풍에 연기와 눈이 휘날리고

처마밑에는 고드름이 드리운

이 기나긴 겨울밤을

생동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 차갑고 새콤달콤한 맛이다

춘하추동 룡강 곳곳에 과일향이 풍긴다

'베리 녀왕'

제 3대 작은 베리의 왕

북미에서 온 '루비'

러시아에서 온 빨간색 방울

……

계절마다 다양한 풍미

식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출처: 흑룡강일보

편역: 윤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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