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 수가 없기에
더욱 더 보고 싶습니다
볼 수가 없기에
더더욱
사무쳐 그려봅니다
영원히 쓰지 못한 나의
가장 아름다운 시같이
그리움의 강물은
홍수같이 밀려 오던 날
나의 그리움은 제방을 허물고
당신의 곁으로 달려 갔지요
가장 소중한 추억을
노래같이 부르며
상봉이 없는 우리의 만남을
기적같이 아름답게 이루어 지리라
의심찮게 믿어 믿었지요
숙명에 목숨걸고
맘에 기도만 가득 채우고
천사로만 되여 줄거라
그댈 믿으며
그냥 그렇게 남기고 싶었습니다
아니
그냥 그렇게 그대의 이름을
습관같이
내인생의 나이테에 남기고 싶었습니다
뜨거운 기다림
밤을 자고 일어나면
무슨 일깨움이 있는지
하루가 이리도
아름답고 류창할까?
가을 같기도 하고
머언 추억같은
피 터지게 불러도
그 아름다움
다 못 불러볼 안타까움이여
겨울이 오면 그것만은
꼬옥 온다는 기다림
거기엔 또 무슨 약속이 있기에
추운 겨울 떨면서도
이 생명 뜨겁게 기다려질까?
봄이 오면 내 맘을 꽃 내음으로
향기 진하게 풍기고
붉디 붉게 얼굴을 단장하는
그 순정은 왜서 일가
여름이 다 흐른 이 가을
정말 후회 없는 가슴을 열어봐야지
수확의 이 계절에
알알이 익은 생명의 목소리
온몸으로 귀담아 들으며
님은 왜서
꽃잎 되여
입술을 스치고
님은 이슬에 별빛 심고
어디로 떠나셨어요?
하고픈 말씀은 목구멍을 채우고
향기는 아직도 꽃잎을 태우고
님은 왜서 간다는 한마디도 없이
서슴찮은 길을 걸어 갔어요
그길은 아직도 나에게
찾아 떠날수 없은
열수 없는 창문입니다
님은 간다고
허공속에 바람 먼저
깨끗이 떠났지요
나에게 아직도 꿈을 채워준
당신이 배워준 노래가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