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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전 토템시의 문화상징(7)

【문학평론】사슴-천지간의 신비한 사자- 현춘산

2022-11-16 09: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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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신화문헌에 천신(天神) 해모수가 수신(水神) 하백(河伯)과 술법을 겨룰 때 하백이 사슴으로 변한적이 있다는 기록이 있다. 수신 하백은 주몽의 모친 류화의 부친으로서 주몽의 외조부이다. 하백이 사슴으로 변할수 있었다는 것은 사슴이 하백의 전환토템이였음을 보여준다.

후날 주몽이 비류국을 합병할 때 사슴을 거꾸로 매달아 그 울음소리로 큰비를 불러다가 비류국을 홍수에 잠기게 했다고 한다.

이처럼 사슴은 호풍환우(呼风唤雨)의 신비한 능력을 소유한 천지간의 사자와 조상신이였고 후대(주몽)의 령토확장을 도와준 수호신토템이였다.

우리 민족의 사슴신앙은 유구한 력사를 가지고 있다. 경북 고령지방에서 발굴된 고분에서 나온 록각이 이 점을 증명한다. 록각(鹿角)은 우리 선조들의 호신부(护身符)와 부장품(陪葬品)이였다. 록각은 남권(男权)의 상징이자 수장(首长)의 상징이였다. 우리의 고대왕관(王冠)이 록각모양을 이루고 관리들이 각간(角干)으로 불리운 것도 사슴숭배에서 기인된 것이다.

록각숭배는 바로 사슴숭배였다. 선조들의 관념세계에서 사슴은 머리에다 나무를 키우는 동물이였다. 그래서 사슴은 대지의 원리를 지닌 신령이였다. 봄에 돋아나서 한해동안 무성하게 자라며 딱딱한 각질로 굳어졌다가 이듬해 봄이면 떨어지고 또 새 뿔이 돋아나는 록각의 순환기능을 중단있는 생명의 반복과 연장이라는 달의 원리처럼 여긴 우리의 선조들이였다.

그래서 사슴은 우리 민족의‘십장생(十长生)’의 하나로 되였다.

남영전 시인의 토템시'사슴'을 보기로 하자.

“안개 감도는 신비한 천국에 오르내리고/이 세상 울창한 수림속 드나드는 사슴/새파란 바다에 동동 뜬 붉은 산호인가/새하얀 물결에 활짝 핀 인삼꽃인가”

시의 제1련에서 사슴을‘신비한 천국’을 오르내리고‘울창한 수림속’을 드나드는 성물로 묘사하고 있다. 원시인류의 관념에 사슴은 하늘과 땅 사이를 오고가는 신령이였다. 시인의 붓끝에서 이 사슴신령은 새파란 바다(초원-여름)에 동동 뜬 붉은 산호(보물)와 새하얀 물결(설원-겨울)에 활짝 핀 인삼꽃(보물)에 비유되여 신선하게 묘사되고 있다. 말하자면 사슴은 계절의 변화와 관계없이 뛰고 있다. 사슴이 사시장철 뛰여다니고 있는 리유는 무엇인가?

“창천과 수림사이에서/푸른 바다와 하얀 물결사이에서/경건한 기도 전하느라/풍요한 록지 찾아내느라/온순한 천사는 초췌하게 지쳤다/사악한 도깨비 쫓아내느라/아늑한 보금자리 꾸리느라/추구의 군신은 날쌔게 달렸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경건히 기도’(축복)하며‘풍요한 록지’(삶의 터전)를 찾아내느라 초췌하게 지친‘천사’는 온순하고 선량한 족속이였지만 일단 령지에 기여든‘사악한 도깨비(원쑤)’와는 타협이 없이 싸우며‘보금자리’(삶의 터전)를 지키고 꾸려가기 위해 날쌔게 달렸던 것이다. 이 시구들에서 표현된 사슴의 형상은 선량하고 근로하며 용감한 우리 선조들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슴 발굽 장엄한 신당에서 춤추고/사슴뿔은 호신부로 자랑 떨치고/울음소린 축전의 장구소리로 울린다/붕새의 날개와 더불어/신단수의 가지와 더불어/어엿한 왕관에 우거지고/성결한 전당에 나풀거린다”

시인은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호방한 필치에 조상들의 원시적사유를 결합하여 사슴의 발굽, 사슴의 울음, 사슴의 뿔 등 사슴의 형태에 신비성을 부여하면서 주로 사슴의 상징물인 록각을‘붕새의 날개’와‘신단수의 가지’와 더불어 묘사하여 사슴신의 장엄한 형상을 부각하였다.

이렇듯 시에서는 사슴의 형태와 특성을 빌어 천지간의 신비한 사자이며 근로하고 슬기롭고 용감한 민족의 조상신인 사슴토템의 상징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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