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호랑이는 흑룡강 사람들에게 특별한 존재이다.
동북호랑이 사육사 리흠에게 동북호랑이는 자식과 같다. "18년을 일하면서 나는 수백마리의 새끼 동북호랑이의 탄생을 맞이했고 그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가족들과 지내는 시간보다 더 많았습니다."
"호림원에 천마리에 가까운 호랑이가 살고 있는데 나는 어느 놈이나 다 잘 알고 있습니다. 24년간 그들은 하루하루 크고 나는 점점 늙어갔지요." 동북호림원 사육사 엽화욱이 감개무량해서 말했다.
목릉림구의 삼림감시원 왕도휘에게 동북호랑이는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늘 마음 속으로 념려하고 있는 오랜 친구이다. "이 삼림을 지키는 것은 야생 동북호랑이의 집을 지키는 것입니다."
천진한 모습과 패기를 두루 가진 어린 동북호랑이.
"동북호랑이가 너무 귀여워요! 엄마, 나도 커서 동북호랑이를 보호하겠어요!" 동북호랑이를 처음 본 여섯살 꼬마 왕희연이 말했다.
흑룡강 사람들의 마음 속에 동북호랑이는 스크린 앞에서만 볼 수 있는 화면이 아니고 누구나 무서워 피하는 맹수도 아니다. 그것은 토템과 같아 사람들의 야생동물에 대한 사랑, 대자연에 대한 경외심, 생태 환경에 대한 중시와 보호를 대표한다...
옛날의 '아기 호랑이'는 이미 컸고 동북호랑이 군체가 뚜렷하게 회복
8월 29일 아침, 흑룡강 동북호림원 사육사 리흠은 자기가 정성껏 보살피고 있는 다섯마리의 작은 호랑이를 데리고 '아기 호랑이 공원'에 입주하여 관광객들의 사랑의 눈빛을 맞이했다.
"이 몇마리는 올봄에 태여난 제일 어린 새끼 호랑이인데 태여난지 두달 좀 더 됐어요. 활발하고 움직이기 좋아하며 '왕의 기운'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어요." 리흠은 "조금만 더 지나면 작은 호랑이들의 야수 천성이 더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아기 호랑이 공원'에 데리고 와서 관광객들이 가까이에서 감상하게 할 수 없고 통일적으로 호원 내에서 야생 사육을 해야 한다"고 기자에게 말했다.
새끼 호랑이 사육사 리흠이 어린 호랑이를 다정하게 돌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어미호랑이가 새끼를 낳은 후 사육사는 어미호랑이의 상태를 관찰하는데 어미호랑이가 규정된 시간 내에 새끼호랑이를 돌보지 않으면 어미호랑이와 새끼호랑이를 분리하여 인공적으로 사육한다. 사육사는 정기적으로 새끼 호랑이에게 젖을 먹이고 배변을 시키며 무게를 달아 기록을 한다... 인간이 아기를 돌보는 것처럼 새끼 호랑이를 보호한다.
"갓 태여난 새끼호랑이는 개체의 상황에 따라 2시간 또는 3시간에 한번씩 젖을 먹여야 합니다. 때로는 당직실 안에 몇십마리의 새끼 호랑이가 있는데 사육사들은 24시간 당직 간호를 하면서 한숨도 제대로 자지 못합니다." 호원에서 18년동안 일한 리흠은 수백마리의 아기 동북호랑이의 탄생을 맞이했고 그들을 돌보는 시간이 자신의 아이를 돌보는 시간보다 더 많았다. 18년의 간호 경험이 그를 합격된 '육아아빠'로 성장시켰다.
"어린 호랑이가 무럭무럭 자라는 것을 볼 때마다 나는 큰 성취감을 느끼군 합니다." 리흠이 말했다.
어린 동북호랑이의 나무 오르기 능력을 훈련시키고 있다.
호원에서 16년동안 일한 수의사 리대붕은 친구들에게서 '어의'라고 불린다.
"숲의 왕의 건강 수호자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리대붕의 말 속에 자부심이 넘친다.
"내 품에 있는 이 새끼호랑이는 지금 매우 활발하고 건장하지요. 하지만 태여난지 20여일이 되였을 때 우리는 이 새끼 호랑이의 면역력이 다른 새끼 호랑이보다 퍽 못하고 호흡 빈도도 높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일련의 검사를 통해 선천적으로 심페기능이 미비한 것으로 판정되였지요. 우리가 전문적으로 세심하게 치료하고 보살핀 결과 새끼 호랑이의 몸 상태가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되였습니다." 리대붕은 동북호랑이는 표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동북호랑이의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려면 사육사와 수의사가 매일 그들의 상태를 세밀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흑룡강 동북호림원은 완전한 전염병 검측과 치료 수준을 갖추었고 혈구계, 생물화학의기 등 설비를 모두 갖추어 동북호랑이의 건강한 성장을 전면적으로 보장할 수 있다.
수의사 리대붕과 새끼 동북호랑이.
인공적으로 번식한 동북호랑이가 6개월이 지나면 원구 내에서 무리를 지어 야생 사육을 하면서 그들을 더욱 자유롭고 넓은 환경으로 복귀시킨다. 이때 동북호랑이를 돌보는 바통은 사육사 엽화욱의 손에 들어간다.
"호랑이의 얼굴은 마치 사람의 지문과 같아서 호랑이마다 유일무이합니다." 동북호림원에서 24년동안 일하면서 예리한 안목을 련마한 엽화욱은 모든 호랑이의 별명을 정확하게 말할 수 있다. "이건 13살입니다. 다른 호랑이보다 털색이 좀 더 짙습니다. 멀리서 봐도 분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37살입니다. 머리는 약간 네모지고 이마의 왕자 무늬는 다른 호랑이보다 가늘고 길지요..." 엽화욱은 동북호랑이의 특징마다 속속들이 알고 있었고 극히 비슷한 몇마리만 사진을 통해 판별한다.
엽화욱의 휴대전화 앨범에는 모든 호랑이들의 '증명사진'이 저장되여 있다.
"1986년에 흑룡강은 전국 최초로 동북호랑이의 보호, 과학 연구, 사육과 번식을 목적으로 하는 동북호랑이 이주 보호기지인 중국횡도하자고양이과사육번식센터를 설립했습니다. 다년간의 꾸준한 노력을 통해 우리는 동북호랑이 사육과 번식의 기술적 난관을 성공적으로 돌파했으며 해마다 순종인 우량한 동북호랑이 새끼가 탄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동북호랑이의 멸종 위기가 이미 완전히 해제되였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흑룡강동북호림원 총공정사 류단은 "현재 흑룡강동북호림원에 천마리에 가까운 동북호랑이가 살고 있는데 대부분이 초급 포식능력과 야외생존능력을 갖추었습니다. 이는 앞으로 더욱 높은 단계의 호랑이 야생화를 실현하고 야외 동북호랑이 군체를 회복하는데 우수한 종의 공급원을 보장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카메라 앞의 동북호랑이가 패기로 넘친다.
여러가지 유력한 조치로 '왕의 귀환'을 돕다
여름날의 룡강삼림공업그룹 목릉림구에는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면서 울창하게 자라고 있다. 이곳은 국가1급멸종위기 수종인 주목의 보호구역일 뿐만 아니라 야생 동북호랑이 '완달산 1호'의 방생지이기도 하다.
"여러 차례의 야외 모니터링에 따르면 '완달산 1호'는 이미 목릉림구에 성공적으로 정착하여 매우 잘 생활하고 있습니다." 호림원 왕도휘가 말했다.
림구에 정착한지 40년이 된 왕도휘는 그동안 림구의 매 순간의 변화를 목격해왔다. 특히 2014년부터 천연림의 상업적 벌목을 전면적으로 중단했고 2017년에 동북호랑이표범국립공원이 시범적으로 운행되다가 2021년에 정식으로 설립되였다. 최근 10년간 흑룡강은 각종 호소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림지의 생태 재건을 돕고 량호한 생태 환경을 회복했다.
왕도휘가 숲 속에서 원적외선 감시 카메라를 살펴보고 있다.
"'완달산 1호'가 목릉림구에 정착한 것은 생태 환경이 개선되였다는 것을 가장 강력하게 증명하고 있다." 왕도휘는 정글의 왕으로서 동북호랑이는 서식지 환경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완달산 1호가 목릉림구에서 생활하기를 원한다는 것은 림구 내의 생태 환경이 량호하여 메돼지, 노루 등 먹이가 충분하며 사람의 방해가 없어 자신의 생존에 적합한 령역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야생 동북호랑이를 보호하는 것은 단일 물종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며 련결된 서식지, 건강한 식생 구조와 완전한 먹이 사슬을 잘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 모니터링에 따르면 목릉림구에는 '완달산 1호' 외에도 다른 호랑이 2마리가 활동한 흔적이 있습니다." 목릉림구 야생동식물보호감시측정과 밀렵방지외업순호관리를 맡고 있는 신문련은 기자에게 "모니터링 데이터를 보면 작년 가을 잣 수확기에 사람과 호랑이의 행동 궤적이 겹쳤지만 호랑이와의 충돌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이는 우리의 홍보와 관리 조치가 매우 효과적이였고 사람과 호랑이가 조화롭게 공생하는 아름다운 소망이 점차적으로 실현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라고 말했다.
원적외선 카메라에 야생 노루가 선명하게 찍혔다.
최근 몇년간 흑룡강은 동북호랑이와 표범 등 야생동물을 보호 대상으로 하는 자연보호구를 응급적으로 건설했다. 동북호랑이와 표범 이동 확산 통로를 끊임없이 복원하고 동북호랑이와 표범 서식지의 생태 환경을 개선하였으며 감시측정과 과학연구 수준을 향상시키고 산을 순회하면서 덫을 제거하고 불법수렵을 방지하는 행동을 전개했다. 각종 관련 예안을 제정함으로써 동북호랑이 등 야생동물과 그 서식지를 보호하고 사람과 호랑이의 충돌을 효과적으로 방비하였다.
갖가지 강력한 조치를 취한 결과 동북호랑이의 출현 빈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18년에 동경성림구에서 수컷 야생 동북호랑이 한마리가 카메라에 잡혔다. 2019년에 해림치산림장에서 성인 야생 동북호랑이의 발톱 자국을 발견했다. 2020년에 학강태평구국가급자연보호구에서 야생 동북호랑이의 모습이 적외선 카메라에 잡혔다. 2021년, '완달산 1호'가 마을에 침입한 후 성공적으로 구조되여 방생되였다. 2022년, 수양림업국유한회사 난천하림장의 버스가 우연히 도로에서 산보하는 야생 동북호랑이와 만났다... 호랑이가 울부짖는 숲은 생기가 발랄하다.
원적외선 카메라에 찍힌 동북호랑이의 모습.
2010년 11월에 러시아에서 열린 '호랑이 보호 국제 포럼'에서 중국은 "'중국 야생호랑이 회복 계획'을 실시하여 야생 호랑이에 대한 보호 강도를 높힌 결과 중국의 야생 호랑이 군체 수량이 현저하게 증가되였다"고 발표하였다.
현재 흑룡강은 '산마다 호랑이가 있으며' 중국 야생 동북호랑이 보호 및 야외 군체 회복에 강력한 룡강의 힘을 기여하고 있다.
'호랑이 문화'가 유구하고 생태 문명이라는 좋은 기풍이 널리 류행하고 있다
"와, 동북호랑이가 너무 귀여워." "이렇게 작은 동북호랑이가 발톱이 이렇게 크다니, 역시 정글의 왕답다!" 학생들의 경탄과 함께 '동북호랑이의 즐거운 별나라'를 주제로 하는 자연교육연구 행사가 흑룡강 동북호림원에서 열렸다.
30여명의 학생들이 연구학습 지도교사와 호림원 강사의 지도하에 어린 동북호랑이의 귀여움과 성년 동북호랑이의 패기를 감상하고 그들의 성장 일상과 생활 습성을 알아보면서 짙은 학습 흥미와 보호하려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
학생들이 새끼 동북호랑이를 가까이에서 감상하고 있다.
올해 성자연교육처는 각 부서와 련합하여 여러 년령대의 학생을 대상으로 동북호랑이 연구학습 활동을 여러 차례 개최하였다.
"올해 '6.1' 아동절에 우리는 송북구의 류수아동을 조직하여 호원에 가서 참관시키고 유람을 하게 하여 아이들이 의미 있는 휴일을 보내도록 했다. 또한 북경에서 온 학생단체를 접대하여 흑룡강이 동북호랑이 보호를 위해 어떤 일을 하였고 어떤 기여를 했는지 설명했다." 성자연교육판공실의 왕구위 부주임은 "지난해에 목단강 횡도하자에서 이색적인 '100미터 화권에 천명이 호랑이 그리기' 국제 청소년 회화전 행사를 열었는데 수천명의 어린 화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국제 청소년 회화전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호랑이를 그리고 있다.
특히 올해 '세계 호랑이의 날'을 앞두고 중국 횡도하자고양이과동물사육번식센터, 할빈신광광전과학기술주식유한회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동북호랑이 온라인 입양 플랫폼이 정식으로 출시됐다.
이것은 국내 최초로 동북호랑이를 인터넷으로 구경하고 온라인으로 입양하는 플랫폼으로 동북호랑이 입양, 특색 서비스, 클라우드 호랑이 구경 등 여러가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네티즌은 '클라우드 호랑이 구경'을 통해 호림원의 동북호랑이의 화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온라인으로 '먹이 주기'와 입양도 할 수 있다. 동북호랑이에 대한 보호와 홍보 업무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여 효률을 높이는 한편 동북호랑이 보호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와 영향력을 확대하였다.
호림원에서의 연구학습 활동을 하였다.
"엄마, 동북호랑이가 너무 귀여워요! 커서 나도 아저씨들처럼 호랑이를 돌볼 거예요!" 목삼림유치원에서 온 왕희연 어린이의 애된 목소리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들려온다. 호랑이를 사랑하고 보호하려는 마음이 이 시각부터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기 시작하며 사람과 호랑이가 조화롭게 공생하는 생태 문명의 리념이 흑룡강에서 이미 좋은 기풍으로 널리 퍼지고 있다.
출처: 흑룡강일보
편역:리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