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이후 코로나19 재류행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던 중국 전역의 교통과 물류가 점차 회복하는 모양새다.

◇ 중국, 교통 물류 전반적으로 운영 원활해

중국 교통운수부는 물류 보장을 위해 중점 물자 운송, 관계부서와의 협력을 통한 감세 및 수수료 인하 등 조치를 취했다.

우선 전국 고속도로 및 항구, 항로가 원활하게 운영 중이다. 잠정 운영을 중단한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휴게소가 정상화됐다. 지난 24일 기준 전국 고속도로를 리용한 화물차가 748만 대를 기록해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1일 차량들이 서안(西安)의 한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하고 있는 모습을 드론으로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전국 철도 화물 발송량이 1천77만t에 달했고 고속도로 화물 운송량이 1억1600만t을 기록했다. 주요 국제항공 통상구의 화물, 택배 운송량도 2만6000t에 달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올해 상반기 전국 철도 화물, 해운 화물, 택배 운송량이 2019년 같은 기간의 120%, 115%, 185%가량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중국 교통운수부 측은 향후 중점 지역 관리를 강화해 물류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상해도 조업 재개 속도↑

6월에 들어서면서 코로나19 재류행 홍역을 치른 상해 물류도 정상화되고 있다.

도로 상황을 보면 외부 도로와의 련결을 비롯해 시내 도로가 개통됐다. 104개에 달하는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24개 휴게소도 전면 개방됐다. 고속도로를 리용하는 화물차 규모도 코로나19 발생 전 수준을 이미 회복했다.

물길을 통한 운송도 원활하다. 상해항은 24시간 정상 운영 중이며 6월 이후 하루 평균 컨테이너 물동량이 12만6000TEU를 기록했다. 특히 18일엔 단일 기준 최고치인 14만2500TEU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27일 상해 양산(洋山)항 컨테이너 부두에서 자동인도차량이 운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신화통신)

민간항공과 철도 운송, 택배업도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포동(浦東)공항의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화물기 리착륙이 232회에 달했다. 포둥공항도 마찬가지로 지난 18일 기준 화물 물동량이 사상 첫 1만t을 넘어선 1만159t을 기록했다.

철도 운송의 경우 1일부터 상해 양포(楊浦), 민행(閔行) 등 15개 철도화물운송역이 정상 운영됐다. 또 6월에만 중국-유럽 화물렬차 총 4편의 운행이 계획돼 있어 코로나19 발생 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택배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6월 상반기 하루 평균 수거 및 발송량이 1천815만 건을 기록해 코로나19 발생 전의 약 90%까지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 다양한 교통, 물류 보장 조치 효과 나타나

중국 교통운수부는 지난 수개월간 원활한 교통 및 물류를 보장하기 위해 각 지역에 과도한 제한을 지양할 것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저위험 지역 화물차 통행을 막는다거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의 화물차가 통행증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통행을 제한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지난 9일 북경 시내에 위치한 물류센터 밖에서 출발 대기 중인 화물차들이 줄지어 있다. (사진/신화통신)

화물차 운전기사를 위한 24시간 전화센터도 운영되고 있다. 교통운수부 측은 "도로 주행 중 문제가 발생할 시 전화센터로 련락하면 2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한다"고 소개했다.

또 향후 중점 허브 및 기업과 장강삼각주, 주강삼각주, 경진기(京津冀, 북경, 천진, 하북) 등 중점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란 방침도 내놓았다. 이를 통해 철도 화물 적재량 증가와 항구 통관 효률 향상 등을 꾀해 상해와 주변 지역의 택배 정상화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그 외에도 여름철 농번기에 투입될 농기계와 대외무역 등 주요 물자 수송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중점 기업 밀착 관리를 통해 중점 산업망, 공급망의 업, 다운스트림 기업이 필요한 물류 수요를 충족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