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 저녁 7시 40분, 계서 홈구장. 연변 축구팀이 정시에 그라운드를 밟는다. 이는 단순한 축구 경기가 아닌, 두 동북 도시가 '한 통의 편지'로 맺은 약속이다.

지난주, 계서는 연변에 '외침 편지'를 보냈다. 관료적 말투나 빈말 없이 이웃 형제처럼 정겨운 말투였다. "계서 홈장이 모든 연변 형제들을 기다립니다. 함께 응원하고 꼬치구이와 국수를 먹고 호수 경치를 즐기고 붉은 성지를 탐방하며 뜨거운 여름을 보냅시다." 연변도 즉시 화답했다. "7월 4일, 계서 홈장, 연변이 약속을 지킵니다. 하나의 공으로 두 도시의 정을 모으고 여름 만남으로 형제의 한마음을 그립니다."

계서의 초대장에는 '성의'가 가득했다. 경기 티켓이나 연변 신분증만 있으면 숙박·식사·관광·교통·쇼핑·오락 등 모든 분야에서 특혜를 제공한다. 호텔 할인, 숯불구이 할인, 관광지 무료 입장, 주차 무료, 셔틀버스 특가 등 계서가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갖췄다. 계서는 "경기 후에도 서둘러 돌아가지 마세요"라며 제8회 흑룡강성 관광산업발전대회를 앞두고 흥개호의 장관, 호두 요새의 력사 현장, 우수리강변의 항일 영웅 발자취를 소개했다.

연변의 답신에는 더욱 깊은 정이 담겨 있었다. "한때 계서에서 실어 나른 석탄이 연변 대지를 달구며 연변의 매서운 겨울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인사말이 아닌, 자원과 도움으로 이어진 두 도시의 오랜 인연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연변도 계서에 화답 초청장을 보냈다. "연변의 층층이 푸른 국경 풍광, 상모춤과 장고춤, 조선족 미식, 붉은 력사 탐방로를 경험하세요."

이른바 '동북 슈퍼리그'는 현재 승점을 넘어 도시의 매력을 총집결하는 장이 됐다. 각 도시는 축구를 매개로 명소·음식·력사·정을 한데 묶어 선보이고 있다. 경기장은 매개체이고 도시는 주인공이며 서포터는 련결고리다. 이 같은 '합동 동북'의 기운이 흑룡강 대지에 활짝 피여나고 있다.
출처: 룡두뉴스
편역: 리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