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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고향 (외 3수)- 김영화

2026-01-14 11:40:55

소중한 내 삶이 시작된 곳


엄마의 포근한 품속에서 자라
인생의 첫발작을 겁없이 내디디며
걸음마를 시작한 온돌


시골의 가물거리는 희미한 석유등불
흙집의 겉바람에 나풀나풀 춤추어
바느질에 열중하던 엄마의 그림자
내 마음 안방에 그림으로 그려 있고


가난 속에 움터난 하얀 소망
차곡차곡 포개여 저 하늘에 걸어 놓으니
두둥실 솟아오른
무지개 꽃길이 펼쳐졌어라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 속에
별보다 아름다운 그 옛날의 시간을
잠시나마 내 마음속에 추억으로
붙잡아 놓으련다


엄마


엄마의 아침은
아궁이에서 시작되였지
부지런한 손이 지핀 장작불은
농가의 소망 안고 타래쳐 올랐지


가난도 번뇌도
구겨진 락엽에 감아
구중천으로 날려 보내고
엄마의 땀을 먹고 무탈하게 자라난 아이들


저녁이면 웃음소리 룡마루 흔들고
터밭의 오이인양
가마전에 오롱조롱 누운 아이들을
정찬 눈매로 안아주던 엄마


엄마는 지금도
하늘의 별이 되여
자식들의 꿈길을 비춰준다


통나무 굴뚝


기억 속에 아물대는 나의 고향엔
유독 통나무 굴뚝만이
잊을 수 없는 서정시였지


가난이 그림자로 달라붙던 년대
통나무 굴뚝에서 피여나는 연기가
나의 주린 배를 달래주었지


구수한 보리밥 냄새가
어머니의 정성 싣고
잔별 많은 하늘가로 피여올랐지


반백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통나무 굴뚝에서 솟구치는 연기는
엄마의 흰 머리발처럼
하아얀 그리움이 되여 피여오른다


할배의 소수레


언덕 길에 찬 이슬로
끝없이 그림을 그려가는 소수레


덜커덩 덜커덩...
엉덩방아 찧으며 세월과 손잡고
욕심없이 굴러가는구나


이랴짜짜…
골짜기로 울려가는 메아리 소리
할배 공방대에선 독한 엽초연기 모락모락 피여 오르며
소망의 불씨를 파랗게 심어가네


가난의 세월에 여운을 뚝뚝 찍어
목갈린 채찍소리 골짜기만 메우네


덜커덩 덜커덩...
영원히 영원히
지울 수 없는 고향 산간마을
우리 할배 몰고가는 소방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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