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 A 씨는 헬스클럽을 등록하고 PT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남모를 고민에 빠졌다. 자꾸 무릎에서 ‘딱딱’ 소리가 나서 거슬렸던 탓이다. 특히 스쾃이나 실내 자전거를 탈 때 소리가 유난히 크다.
운동 중 무릎에서 ‘딱딱’ 소리가 나는 것은 한겨울 추위도 원인의 하나다. 우리 인체는 기온이 떨어지면 열 손실을 최소화하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고 경직되면서 유연성이 떨어지게 된다.
낮은 기온은 관절 내 윤활액의 점도를 높이고 압력 변화로 기포를 발생시킨다. 또한 관절액의 윤활 작용이 원활하지 못해 힘줄과 인대의 마찰이 증가된다. 이러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다. 그래서 통증 없이 무릎에서 ‘딱딱’ 소리만 나는 경우는 대개 한겨울 낮은 기온으로 인해 발생하는 정상적인 증상에 가깝다.
하지만 소리가 단순하지 않고 ‘사각사각’, ‘뚝뚝’ 소리 혹은 뼈가 갈리는 소리 등은 무릎 관절에 이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소리와 함께 무릎이 시리고 통증이 발생하거나 붓고 움직임이 둔해지는 경우도 무릎 관절 질환이 의심된다.
한국 울산엘리야병원 관절척추센터 호병철 과장은 12일 “새해 목표를 건강으로 설정하고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 초기에 무리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절 소리를 방치하기보다는 관심을 기울이고 다른 증상이 없는지 살펴보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무릎을 굽혔다 펼 때 사각거리는 소리가 나고 걸을 때마다 통증이 느껴진다면 연골연화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연골연화증은 관절 내 연골 조직이 로화 혹은 기타 리유로 약해지거나 손상된 다양한 원인으로 관절 연골이 약해진 상태로 무릎을 심하게 부딪쳤거나 골절, 탈구와 같은 외상에 의해 발생될 수도 있다. 또한 외상이 없다 하더라도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 혹은 운동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다.
한번 손상된 연골은 재생이 어려워 오래 방치하게 될 경우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치료 및 예방이 중요하다. 초기 발견 시에는 약물치료나 체외충격파 등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무릎을 최대한 쓰지 않도록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온찜질을 통해 무릎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무릎 연골의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병변 부위를 절제하거나 무릎 관절면을 고르게 해주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계단을 오르고 내릴 때처럼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두둑’하는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반월상 연골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섬유성 연골 조직인 반월상 연골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이나 긴장 등을 완화시키며 관절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여러 원인으로 연골이 찢어지거나 얇아지는 등 이상이 생기는 경우를 반월상 연골 손상이라고 한다.
흔히 운동 중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미끄러짐, 점프 등이 원인이다. 일상생활 중에서도 관절이 뒤틀리거나 심하게 부딪히는 외상 등에 의해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보행이나 운동 활동에 큰 지장을 받지 않아 모르고 지나가거나 통증이 있더라도 금방 사라져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경과하면서 손상 부위의 통증, 부종, 불안정감, 운동 범위 제한 등이 나타난다.
치료는 환자의 나이, 활동력, 파렬 종류 등을 고려하게 된다. 심하지 않다면 약물료법, 운동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 료법만으로도 나아진다. 단, 파렬이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을 리용한 수술 등을 고려해야 한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