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빈시조선민족로년문화협회 노래교실 '악창반'의 2025년도 총화대회 및 2026년 양력설 모임이 지난 28일 할빈시조선족예술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한해 동안의 문화예술 활동을 돌아보고 새해를 맞이하는 희망찬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노래교실 회원들과 협회 관계자, 래빈 등이 참석해 함께 한해의 결실을 나누고 새해를 축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총회 고성룡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노래를 통해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위로와 힘을 얻는 소중한 시간이였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회원 여러분의 황혼의 열정으로 엄동설한을 이겨내고 더욱 희망찬 한 해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고삼룡 반장.
이날 행사에서는 노래교실 운영에 기여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후원상과 봉사상 등 총 29명이 수상하는 영예의 시간도 가졌다. 이번 상장은 노래교실의 고삼룡 반장이 전액 자비로 부담해 회원들간의 끈끈한 뉴대감과 나눔의 정신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남성소합창.
축하 공연에서는 합창, 이중창, 독창, 무용, 독주 등 총 19개 프로그램이 무대에 올랐다. 회원들은 평소 꾸준히 련마해 온 실력을 선보이며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공연은 조선족 전통 음악과 춤에서부터 현대적인 악기연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 할빈시조선민족로년문화협회의 풍부한 문화적 력량을 보여줬다.

2인창.
특히 올해 노래교실은 다양한 외부 경연에서도 뛰여난 성과를 거두며 그 위상을 높였다. 2025년 7월, 최명숙, 심홍란, 서수진, 하옥진의 사중창 '위대한 중화'는 흑룡강성조선족로년협회 문예경연에서 1등상, 전국조선족로년협회 문예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2025년 8월, 최명숙은 흑룡강성TV방송국 문체프로그램 '상친상애' 코너에 초청되여 '잊을 수 없는 하루'를 열창, 전국에 생방송되였다. 2025년 5월, 최명숙, 최귀룡 등 12명으로 구성된 남녀 조선족무용 '백세를 향하여'는 흑룡강성TV방송국 문체프로그램에 초청되여 전국에 생방송되였다. 이러한 성과는 노래교실의 체계적인 지도와 회원들의 열정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로 평가된다.

바우연주.
'악창반' 고삼룡 반장은 "이번 행사가 지난해의 성과를 축하하고 회원들 간의 우의를 다지는 동시에 2026년 새로운 도전을 위한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문화발전과 조선족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무용.
할빈시조선민족로년문화협회 노래교실은 정기적인 련습과 공연활동을 통해 회원들의 여가 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건강한 로년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독춤.
할빈시조선민족로년문화협회 노래교실 <악창반>은 2023년 10월 21일, 할빈시조선족로년문화협회 지도부의 적극적인 준비를 거쳐 정식으로 설립되였다. 반장은 고삼룡, 부반장은 최명숙이 맡고 있으며 흑룡강성민족학원 음악 교수 김문일이 성악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악창반'은 설립 이후 로년층에게 붉은 노래 30여 곡과 조선족민요 20여곡을 가르쳤다. '악창반'의 최고령자는 83세, 최년소자는 62세, 성악반, 악기반, 무용반으로 나뉘여 로년층의 다양한 취미와 수준에 맞는 요구와 희망을 지속적으로 충족시키고 있다.

악기독주.
이번 총화대회와 양력설모임을 통해 회원들의 화합과 열정이 다시 한번 확인되였으며 2026년에도 더욱 다양하고 품격 있는 문화활동으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상자들.
/라춘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