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은 북대황그룹 보천령농장은 온숲이 단풍으로 물들고 다채로운 색갈이 어우러져 가을만의 독특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오화산'이 바로 그렇다.
높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오화산은 마치 대지에 펼쳐진 거대한 주단처럼 맑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더욱 아름답게 빛난다.
가까이에 있는 숲은 마치 가을 해살이 물감을 듬뿍 묻혀 노란색, 주황색, 진한 갈색과 짙은 초록색을 엮어 놓은 것 같으며 각각의 나무는 고유한 색채를 이루면서도 조화롭게 하나같은 비단이 된다.
멀리 바라보면 산들이 겹겹이 쌓여 있으며 연두색 수림과 오색단풍 숲의 경계는 마치 대자연이 점층적인 색채로 번지게 한 것 같아 하늘 수평선과 연보라색의 먼산이 하나가 된다.
만약 바람이 스치면 마치 숲 전체가 은은한 빛의 물결을 일으키며 비단이 살짝 흔들리는 것처럼 북대황 가을의 풍요로움과 드넓음을 이 끝없이 펼쳐진 다채로운 경치 속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흑룡강일보
편역 라춘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