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늦가을이지만 이때라면 북대황그룹 이룡산농장유한회사의 그림같은 가을 경치는 여전히 세세히 음미하고 간직할 만하다.
나무잎에 단풍이 오르고 떡갈나무가 도금된다.
오대련지풍경구와 산구호수 사이에 위치한 농장은 두 경치를 잇는 '천연화랑'이기도하고 농업문화 · 관광 융합발전의 생생한 축도이기도 하다.
이른 아침, 산어귀 호수의 엷은 안개는 아직 채 걷히지 않았는데 기슭의 오화산은 이미 아침 해빛에 흠뻑 젖어 있다. 나무잎은 단풍에 물들고 떡갈나무는 금으로 도금되여 맑은 호수와 어우러져 정취를 자랑한다. 농장의 만무 밭은 금빛 비단융단과 흡사하여 호수가에서 멀리까지 깔려 산구호수의 민첩과 오대련지의 고요함을 련결하면서 선을 이룬다. 들판을 거닐다 보면 황금방울처럼 떨어지는 콩꼬투리, 불꽃처럼 붉은 옥수수잎, 수확기가 그 사이를 오가며 풍작의 악장을 울리며 먼 곳의 화산군의 윤곽과 함께 독특한 '화산전원' 경치를 이룬다.
농장의 가을 풍경.
농장의 과학기술단지는 농업문화 · 관광 융합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온실에서 재배한 과일과 채소는 파릇파릇하여 관광객들이 직접 따먹을 수도 있다. 연구연구활동에서 기술원들은 농작물이 어떻게 생장하는가를 설명하고 웃음소리와 기계소리가 교차되여 가을날의 가장 생생한 풍경으로 되였다.
농장의 가을 풍경.
저녁 무렵이면 석양은 오대련지의 화산바위에 따뜻한 색을 입히고 농장거리는 붉은색과 노란색이 교차된다. 관광객들은 갓 나온 농가음식을 맛보고 '화산토종쌀'이라는 농가이야기를 듣는 등 농업과 문화가 어우러져 이 땅의 가을정취를 더해준다.
농장의 가을 풍경.
이룡산농장은 자연이 선물한 전망대이자 전원생활의 체험장으로서 현대농업의 시적인 장을 펼쳐주고 있다.
/흑룡강일보
편역 라춘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