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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박씨소고기 박원호 사장 귀향창업 낚시캠핑장 운영

2025-09-12 10:56:05

"남들의 길을 따라가지 말라, 기다릴 줄 아는 지혜가 성공을 만든다"

"사람들은 모두 내가 미쳤다고 했죠. 하지만 저는 제가 갈 길을 믿고 고향땅을 지켜왔습니다."

가목사시 탕원현 향란진과 탕왕조선족향사이 600무에 달하는 드넓은 땅에 20개의 양어못이 파여 있고 그 사이로 닭과 오리들이 자유롭게 뛰여놀고 있다. 이 모든 것의 주인인 박원호(68) 사장은 이 땅을 가꾸기 위해 40년이라는 세월과 1000만의 자본을 쏟아 부었다.

박원호 사장이 끝없이 이어진 양어장을 배경으로 사업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청도에서 피어오른 '박씨소고기'의 전설

박원호 사장의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20년전인 2005년, 50세의 나이에 고향을 떠나 청도로 향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조선족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선택한 것은 소고기 장사였다. 그는 현금뭉치를 들고 산동성 서부지역을 직접 발로 뛰며 최고의 황소를 고르고 한방울의 물도 섞지 않은 정직한 소고기로 현지인들의 믿음과 입맛을 사로잡았다. 물을 타지 않은 '청도박씨소고기'는 순식간에 입소문을 타며 청도 리촌시장 매장 앞에 긴 줄을 서게 만들었고 이내 청양구에 분점까지 내는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성공에는 시련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의 성공을 시기한 현지 악덕업자들이 농류산을 고기에 뿌리는 등 방해를 놓았다. 그는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신문사 기자를 찾아갔고 이 일이 매체에 보도 되면서 오히려 그의 정직함과 순수함을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였고 '박씨소고기'는 더욱 유명해졌다.

마음 한켠에 항상 남아있던 고향의 땅

청도에서의 박씨소고기 판매 성공에도 불구하고 그의 마음 한켠에는 항상 고향에 두고 온 양어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정든 고향땅에서 태여나 20여세의 젊은 나이에 향란진 홍광촌의 소대 대장을 거쳐 마을의 촌장, 지부서기를 맡아 마을사람들을 이끌고 빈곤의 모자를 벗어던지려고 노력해온 가슴뛰던 시절을 잊을수가 없었다. 또 80년대에 벌써 년간 50톤 가공능력의 쌀정미소를 운영하고 90년대에 양어장주위에 음식점과 노래방을 운영하면서 창업하던 장면도 하나하나 머리속에 떠오르곤 하였다. 

"청도에서 잘 나갈 때도 고향 땅이 생각나 잠을 설치던 날이 많았소."

결국 2015년, 그는 10년동안의 청도생활 모든 것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결심을 한다. 사람들은 외쳤다. "미쳤다!"고 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고향에 돌아와 1996년부터 차근차근 마련해 온 양어장 터전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시작했다.

40년의 인내, 이제 꽃피우다

"인생은 기다림입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죠."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미친 사람'이라고 했던 그 땅에 양어장을 만들고 닭과 오리를 키우고 도로를 닦고 원생태를 체험할수 있는 '박씨네 낚시캠핑장'을 세웠다. 

매일 새벽 4시쯤에 일어나 향소재지 식당들에서 남겨둔 음식물찌거기를 가져와 가축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 그의 첫 일과이다. 

자금만 생기면 양어장에 투자하여 하나둘 연못을 늘려오다보니 40년 동안 땅을 지키고 기초를 다진 덕분에 어느덧 양어장의 물고기들은 무리를 지어 다닐 정도로 많아지고 커졌다. 작은 물고기를 먹이로 하는 오리들은 이곳 추운 겨울에도 알을 낳는 등 생태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양어장의 왼쪽에는 너른 공간에 60여년 자란 홍송나무들이 보기좋게 줄지어 자라고 있는데 송탑도 대롱대롱 달려있다. 나무사이의 너른 공간에는 수십명이 놀러와서 즐길수 있는 각종 캠핑시설들이 갖추어져 있다. 

그의 꿈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자연상태 환경에서 낚시도 하고 조선족 음식도 즐기며 가족 친구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힐링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1인당 소득이 5천달러를 넘으면 교외 관광이 인기를 끄는 것이 선진국의 법칙"이라고 말하는 그는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말한다. 포장도로와 각종 설비를 완비한 뒤, 래년부터 본격적으로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탕원현과 탕왕향의 고객은 물론 60키로 떨어져있는 가목사시 손님들도 차로 한시간이면 도착할수 있기에 홍보만 잘하면 얼마든지 승부를 볼수 있는 사업이라고 한다. 

"명년봄에 이곳에 놀러오면 더욱 멋진 모습을 볼수가 있습니다."

박원호사장의 얼굴에는 신심과 기대가 가득 차 있었다.  

가족의 소중한 전통은 '남을 돕는 마음'

그는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이 박씨 집안의 '전가보(传家宝)'라고 말한다. 일찍 할빈에서 국가제2기전부(二机部) 당교 조직부장 출신인 아버지와 고향을 지키신 어머님이 물려주신 가장 소중한 가르침이다. 그는 고향의 땅을 지키는 것이 단순한 사업이 아닌, 고향을 지키고 사람들을 리롭게 하는 일이라고 믿고 있다.

"자신만의 가치 있는 일을 찾고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그 길은 외로울지라도 결국 빛을 보는 법이죠."

40년의 인내와 기다림, 그리고 고향에 대한 간절한 사랑으로 황무지를 아름다운 비전의 장소로 바꾸어 가는 박원호 사장.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귀향 창업의 성공을 넘어 신념과 인내가 만들어 내는 결과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한편의 감동의 드라마이기도 하다.

/박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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