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에서 ‘쇼핑’으로
‘중국 관광’ 열기는 여전히 뜨겁고 ‘중국 쇼핑’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이 관세 인상으로 분주한 사이, 중국은 전 세계 관광객들의 ‘쇼핑 열풍’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5•1’절 련휴 기간, 북경의 입국 관광 소비액은 48% 증가한 11.3억원을 기록했으며 심천시의 입국 관광 주문량은 188% 성장했다. 관광 플랫폼 '씨트립닷컴'에서는 입국 관광 주문량이 전년 대비 130% 증가했고 외국인들이 "비행기를 타고 중국으로 쇼핑하러 오는 모습"이나 "관광 가방을 끌고 이우 소상품 시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중국에서의 ’관광’에서 ‘쇼핑’으로, 왜 외국인들은 중국을 선택할가? 사실 ‘중국 쇼핑’의 부상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무비자 입국 정책 등으로 "중국 관광" 열풍은 지속되고 있다. SNS에서는 ‘China Travel’ 태그가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의 트래픽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고속철도, 모바일 결제, 전통 문화, 특색 미식… 이 모든 ‘동방의 매력’이 외국 관광객들을 흡인하고 있다. ’중국 관광’이 ‘중국 쇼핑’을 부흥시킨 배경에는 중국 제조업의 품질 향상과 시장 잠재력이 자리잡고 있다. 기자 취재 결과, 전통적인 비단•차•도자기 외에도 특색 있는 문화 상품, 의류, 전자제품이 외국인들의 새로운 쇼핑 타겟으로 부상했다. 중국 이우 소상품 시장, 심천 화강북(华强北) 전자상가, 항주 사계청(四季青) 의류시장은 이제 외국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지로 되였다.
2024년 해외 관광객 입국 소비가 중국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0.5% 이지만 세계 주요 국가의 입국 소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서 3% 사이여서 입국 소비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4월 26일 상무부 등 6개 부문은 ‘출국 환세 정책 추가 개선 및 입국 소비 확대 관련 통지’를 공동 발표해 ‘즉시 구매, 즉시 환급’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환급 기준 금액을 500원에서 200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현금 환급 한도를 1만원에서 2만 원으로 상향했다. 중국은 고수준 개방의 긍정적인 신호를 꾸준히 내보내며 '중국 구매' 열풍을 더욱 가열시키고 있다. 출국 즉시 환급제('즉구즉환'), 240시간 경유 면비자 연장, 입국자 결제 편의성 강화 등 일련의 정책 효과가 중첩되며 외국인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억 3190만명, 소비 규모는 942억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60.8%, 77.8%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입국 관광객은 921만 5000명으로 40.2% 성장했다. ’관세 장벽’속에서 미국 네티즌들의 장바구니 물가는 하루밤 사이 뛰여올랐고 일부 소비자들은 중국으로 날아와 ‘역방향 구매 대행’을 선택하고 있다.
공개 보도에 따르면 4월 이후 미국 아마존 웹사이트와 중국계 셰인(SHEIN), 테무(Temu)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의류, 생활용품, 전자제품, 장난감 등 다양한 품목에 걸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테무 플랫폼에서는 현지 창고 상품이 아닌 제품들의 가격이 50~100% 급등했다. 셰인 플랫폼에서는 4.39달러였던 수영복 세트가 8.39달러로 91% 인상되였다.
관세 부과 압력은 미국 국민들의 생활비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으며 특히 '의식주' 관련 품목의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예일대 예산연구소의 최신 전망에 따르면 관세 조치는 미국 의류 가격을 단기적으로 64%, 장기적으로 27%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 미국 블로거는 SNS에서 "경치 보러가 아니라 '역대구매'를 위해 빈 가방을 들고 중국에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페이(支付宝)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4월 전반기 중국 방문 외국인의 알리페이 결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배 증가했으며 특히 미국 관광객의 결제액은 2배 늘었다. 관세 경쟁과 소비 업그레이드라는 이중 요인 아래 중국은 개방적 자세와 혁신 력량으로 ‘세계의 공장’에서 ‘글로벌 소비 중심지’로 변모하며 세계 소비 구조 재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출처: 인민넷
편역: 함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