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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과 나눔으로 민족사회에 희망을 심다

2025-05-13 11:11:56

청도 미향식품회사 박준동 사장의 이야기

청도 청양구는 조선족과 한국인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미향식품회사를 운영하는 박준동 사장은 단순히 한국 식품을 전국 각 지역에 공급하는 사업가로서 탄탄한 실력을 쌓았을 뿐더러, 민족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따뜻한 이웃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별한 비결은 없습니다. '신용 제일, 신속 배달, 합리적 가격'이라는 원칙을 지키며 성실하게 일했을 뿐이에요. 그리고 이웃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작은 도움을 주었을 뿐입니다." 박 사장은 오늘의 성과를 아내의 든든한 지원과 지역사회 동료들의 도움으로 돌리며 겸손하게 말했다.

박준동 사장이 아내와 함께 식품 유통 기한을 체크하고 있다. 

그의 따뜻한 미소와 부드러운 말투는 마치 오랜 이웃 아저씨처럼 친근감을 주었고, 말 한마디마다 묻어나는 진정성이 그의 인품을 고스란히 전해주었다.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우는 5월이 시작하는 첫날에 필자는 청도 즉묵시에 위치한 미향식품회사를 방문해 그의 인생철학에 대해 좀더 깊은 료해를 가졌다. 

고난을 딛고 일어선 창업의 길

1970년 흑룡강성 수화시 수릉현 상집진 대흥촌에서 태어난 박준동 사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업가의 꿈을 키웠다. 1988년 수화시조선족중학교를 졸업한 후 그는 원양어선에 올라 멀리 남반구의 뉴질랜드에서 잔뼈를 굳혔고 청해성에서 김치 장사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1990년에는 친구의 소개로 천진의 한국 포리백 업체에서 3년간 근무하며 경영의 기초를 배웠고, 장춘에서 도우미 사업을 하다가 실패를 통해 귀중한 교훈을 얻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몸소 체험한 그는 그때의 좌절이 없었다면 지금의 성공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1993년에는 심양시에 진출하여 소규모 장사도 하며 민박집을 운영했다. 민박집을 운영하던 중 만난 우연한 인연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이 시기, 민박집에 머물던 한 한국인 손님이 박사장의 따뜻한 인품과 성실함에 감동받았다며 한국 식품 류통 사업을 제안했고, 이는 실제로 한국 식품 공급 계약으로 이어졌다.

2010년, 박준동 사장은 10여 년간의 심양 생활을 정리하고 청도로 진출, 새로운 분야에서 도전을 시작했다. 

청도에서의 도전과 성공 

청도는 한국과의 지리적 근접성과 조선족 커뮤니티의 활발한 활동이 매력적인 도시이다. 박 사장은 청도에서 한고향 출신인 인품좋은 개띠 동갑 아내 정향녀 씨와 함께 청도시 청양구 대주촌(大周村)에 작은 규모의 미향식품회사를 설립했다. 주로 한국으로부터 각종 식품을 들여와 청도, 연태, 위해 등 산동성과 전국각지 식품가게들에 납품하는 사업이였다. 초기에는 본인이 직접 봉고차를 운전하며 마트를 돌아다녔고 새벽부터 밤까지 불철주야 열심히 일하며 자신만의 신용을 쌓았다. 당시 청도에는 식품계의 큰 류통사들이 많다 보니 경쟁도 심했지만 박 사장은 "고객과의 약속은 절대 저버리지 않는다"는 '신용제일, 식속배달' 의 원칙으로 꾸준히 한 우물을 열심히 팠다.

미향식품회사는 주로 오뚜기, 농심, 롯데, 해태, 청정원 등 한국 유명 브랜드의 제과, 음료, 장류, 주류, 생활용품 등을 포함해 총 500여가지가 있다.

2019년 겨울, 폭설이 쏟아지는 날 연태 지역의 한 고객이 급히 물품을 요청했다. 그날 새벽 5시 반에 청도에서 출발한 차가 연태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미끄러져 전복된 사고를 당했다. 그는 두말없이 직접 봉고차를 운전하고 사고현장으로 달려갔다. 진눈까비가 유리창에 쌓여 1미터 앞이 겨우 보일 정도로 위험한 운전이였지만 신속한 대응책으로 손실을 최소화하였다. 연태지역에서 대신 화물차량을 구해 물건을 옮겨담고 약속대로 당일 연태지역의 배달을 완성하였다. 그날 저녁 10시에야 집에 돌아온 그는 고객으로부터 걸려온 감사 전화에 보람을 느끼면서 "사업은 신뢰가 전부다"라는 확신을 더욱 굳혔다. 그 후로 그 고객은 평생의 단골이 되었고, 박 사장의 성실함은 입소문을 타며 더 많은 신뢰를 얻었다.

박 사장은 식품 류통업의 핵심을 "안전과 신뢰"로 정의했다. 류통기한이 림박한 상품은 대폭 할인 판매하거나 장기 고객에게 기부하며 신뢰를 쌓았다. "음식은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는 신조 아래, 그는 또 타 식품회사와의 차별화를 꿈꾸며 한국산 고급 휴지를 적극 도입해 품질 경쟁력을 높였다. 초반에는 고가 제품이라 판매가 어려울가 걱정도 되었지만 "휴지는 역시 '미향'의 제품이 최고"는 입소문이 탈 정도로 점차 인기를 얻었다. 

2016년 10월, 회사는 청도시 즉묵구 성마로로 사무실(40평)과 창고(300평)를 확장 이전했다. 2018년이 되는 해에는 연매출 3,500만원을 돌파하며 지역에서 인정받는 식품류통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세계 경제 불황으로 거래하던 마트가 700개에서 200개로 급감하는 위기를 맞았다. 그때 박사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하자"는 신념으로 직원들과 함께 품질 관리와 배달 서비스에 집중했다. 최근에는 같은 식품판매회사들끼리의 동반합작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나에게 없는 상대의 물품들을 서로서로 팔아주면서 어려울때일수록 뭉쳐야 살아갈수 있다는 도리를 깨우쳐가고 있다. 

"고객 한 분 한 분이 우리의 보배입니다"라는 신념으로 박 사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품질과 가격을 결코 타협하지 않는다. 오히려 "작은 리윤이라도 꾸준한 판매로 신뢰를 쌓자"는 경영 철학을 지켜오고 있다.

사랑 나눔과 민족 화합을 이끄는 리더십 

청도해안선예술단 회원들에게 박 사장은 진정한 '은인' 같은 존재이다. 2020년 12월, 청도해안선예술단에 9명의 회원들이 암으로 투병중이다는 소식을 접한 그는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 청양지회 애심인사들과 함께 자선 공연을 조직해 당일 13만8천원을 모금하여 "예술로 희망을 전한다"는 메시지를 전파하는데 성공했다. 

그외에도 박사장은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 청양지회 회장을 력임하는 기간 김천익 회장, 허송호 회장, 리길룡 사장, 유화 사장 등 애심이 넘치는 회장단과 회원들의 협조하에 청도지역사회 불우이웃 돕기 활동은 물론 연변TV '사랑으로 가는 길'프로 제작진에서 추천하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도 매월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많은 공익활동에 참여하며 "진정한 부는 나눔"이라는 신념을 실천했다.

박사장은 지원을 받은 한 학생이 보내온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 청양지회 사장님들처럼 좋은 사람이 되겠습니다"라는 편지는 그에게 가장 보람을 느끼고 힘이 되는 소중한 보물이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지금도 "사득(舍得 버릴 줄 알면 얻는다)"을 인생관으로 지역 사회와 동행하며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늘 "돈보다 사람이 먼저다"라고 말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가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박준동 사장은 다양한 단체 활동을 통해 조선족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다. 청도 70멍멍이 친목회 회장(1년),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 청양지회 제7대 회장(3년), 청도박씨모임 회장(7년)으로 활동하며 민족의 단합과 화합을 위해 앞장섰다.  

그는 늘 "우리 민족이 함께 발전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겼다. 2021년 4월 24일에는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 청양지회 주최로 대규모 민족화합대잔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18개 팀, 300여 명이 참여한 이 행사는 청도를 제2고향으로 생각하며 생활해 가는 조선족들이 똘똘 하나로 뭉치는 소중한 자리가 되었으며, 참가자들에게는 힐링과 새로운 활력을 주는 의미 깊은 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혹여 단체들 간에 모순이 생기고 단결이 잘 되지 않을 때면 가장 큰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개인의 리익보다 단체의 화합이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그는 언제나 갈등을 조정하고 화해의 다리 역할을 자처해왔다. 이러한 노력은 민족 공동체의 뉴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주변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 

"인품이 경영의 첫걸음이다. 부지런함과 정직함을 잃지 말고, 어려울 때일수록 주변을 돌아보라. 진정한 성공은 사랑과 마음을 나눌 때 함께 이룬다."

박준동 사장은 곧 다가오는 5월 하순 청도에서 개최될 전세계 1970년생 멍멍이띠 친목 모임의 총괄 기획을 맡으며 최근에도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그의 삶은 사업인으로서의 성공과 따뜻한 사회 기여를 두루 갖춘 균형 잡힌 리더십의 표본이다.

량심과 나눔을 실천하며 민족사회에 희망을 전하는 박준동사장의 노력과 헌신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박영만 기자, 리계옥 특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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