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임대주택 시장이 '임대난'에 직면해 있다.
관련 기관 데이터에 따르면 올 1~9월 북경, 상해 임대주택 시장의 신규 업체 등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25% 증가했다. 또한 북경, 상해의 일반 임대주택 평균 임대 주기(약 40일)는 16%, 32%씩 늘어났다. 반면 일반 임대주택의 평균 거래 임대료는 각각 4%,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부동산 업체 쯔루(自如∙Ziroom)의 웅림(熊林) 회장은 '임대난'의 이면에는 부동산 시장 발전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으며 임대주택 시장의 '수급 불일치'가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는 등 현상이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공급 측에서는 유휴 주택, 특히 로후화된 주택 재고가 대량으로 류입되는 반면 수요 측에서는 상태가 좋은 임대주택이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세입자는 품질을 더욱 중시하고 임대 기간 서비스, 편리한 온라인 체험 등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시장은 로후된 유휴 주택, 호화 주택, 단독 주택 등 각양각색의 부동산이 혼재돼 있다. 반면 수요는 점점 더 다원화되는 상황에서 기존의 개인 임대, 소규모 커뮤니티 중개 및 중개 플랫폼 등 임대 방식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임대와 소유자의 지속가능한 수익을 효과적으로 보장하기 어렵다.
일본, 미국, 독일은 임대주택 시장화가 일찍 시작됐다. 이들 국가의 주택 임대 기관은 주택의 공급·수요 균형 유지 및 시장 발전을 안정시키는 중요한 주체로 자리매김했다. 세 나라의 임대주택 기관화 비률은 각각 80%, 50%, 40%에 달한다. 이에 비해 중국의 임대주택 기관화 비률은 약 10%에 불과해 개선의 여지가 크다.
웅 회장은 "임대주택 시장이 과거 빠르게 확장되던 시장에서 확실성·안정성·고품질 성장을 모색하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며 "전문화·기관화는 임대주택 시장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확실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