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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피여나는 연변 예술의 꽃... 우리민족 '가·무·악'의 만남

2024-10-23 10:03:36

10월 11일 저녁, 도쿄의 고토구 문화센터 홀 에서 재일 조선족 예술인들이 꾸민 무대, '우리민족 가·무·악(歌·舞·楽)의 만남'은 400여명의 관객들이 모인 가운데 성대하게 펼쳐졌다.

총 15개의 절목으로 이루어진 공연에는 중국 연변에서 예술을 익히고 활약했던 공연자들이 고향을 그리는 짙은 향토 정서를 90분의 무대에 녹여냈다.

한복의 아름다운 색채를 휘감아 약동적인 조선 무용을 펴낸 안연, 신명희, 최예람은 연변대학 예술학부를 나왔고 현재 일본에서 공연 활동외에도 조선 무용 교실을 운영하면서 후대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신명희는 현대무 '뿌리'에서 중국어로 부른 '아리랑'곡을 선정하여 짙은 조선족 특색을 살려냈다. 이인무 부채춤은 익숙한 '도라지'곡조속에서 장고춤까지 곁들어 수준있는 조선 민속 무용의 아름다움을 펼쳤다. 안연의 '살풀이'는 흰수건 춤의 전통을 살리면서도 경쾌함까지 자아내는 특색있는 무용을 선사했다. 3인무 '메아리'는 빠른 율동과 역동적인 소고춤으로 활기를 더해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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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희의 현대무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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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연, 최예람의 '부채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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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연, 신명희, 최예람의 '소고춤'

녀성가수들의 연변 노래도 관개들을 이끌고 고향의 아름다운 풍경과 추억속으로 려행을 떠나보냈다.

민요가수 현성해의 '진도 아리랑'은 밝고 구성진 노래가락으로 공연의 선두를 뗐다. 그는 재일 한국인 사회와 조선족 사회에서 활발히 가수활동를 펼치고 있고 재일조선족 2세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노래교실'을 열어 민요 부르기를 보급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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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성해 '진도 아리랑'

김설은 '그리운 금강산'을 소프라노곡으로 불러 깜짝 놀라는 감동을 선사했다. 일본 조선족사회에서 조선족연구 학자로 알려진 김설은 전일본중국조선족련합회의 홍보선전 위원장을 력임하면서 운동회등 활동에서 많은 공헌을 해왔다. 김설은 현재의 대표이사로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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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 '아름다운 금강산'

연변가무단 출신의 리나 가수의 '새타령'과 김은희의 '수양버들', '세월이 흘러도'는 짙은 향수속에서 흘러 보낸 30년 세월의 희노애락을 돌이켜 보며 가수와 관객을 한덩어리로 만들었다. 홍콩에서 게스트로 공연에 참가한 김은희는 려권 수속때문에 공연 1시간전에 도착했다고 한다. 오는 길에 스트레스가 있었지만 잘 들어주니 흥이 난다며 20대에 부르던 노래를 60대에 부르게 되니 감회가 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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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새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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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세월은 흘러도'

재일 조선족사회에서 바리톤 가수로 사랑받는 조병철 가수(연변가무단 출신)는 피아노 반주속에서 페부속으로부터 울려나오는 중후하고 굵은 남성 중음으로 '프로벤자 내 고향으로'와 '민요메드리'를 불렀고 연변말 멘트로 이변 공연의 후원자인 마홍철씨와 허영수씨를 언급하면서 따뜻한 웃음속에서 가족적인 분위기를 한층 더 돋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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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철 '프로벤자 내 고향으로'

변소화(중국동북사범대학 음악 전공)의 섹스폰 연주는 일본 조선족 무대에서 많은 선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에도 '갈무리'를 재치있게 연주해 관객들의 환영을 받았다. 그는 작곡 작사 활동도 진행하면서 카메라작가로 스타지오를 운영하는 등 다재다능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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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소화 섹스폰 연주 '갈무리'

흥겹고 경쾌한 선률로 박수갈채속에서 클라리넷 연주 선두를 뗀 전만석은 '예술의 집' 대표리사로 이번 공연의 주최자이기도 하다. 최림, 임춘휘의 손픙금 반주와 피아노 반주와 함께 관객들의 따뜻한 성원의 박수를 여러차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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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만석 클라리넷 연주, 최림, 임춘휘의 손픙금 반주

조선 민요 '뱃노래'의 친숙한 멜로디를 청아하고 부드러은 가야금 음색으로 서정적으로 펴낸 김얼은 한국 전통 음악의 아름다움을 프로의 테크닉으로 관객에게 선사했다. 김수일과의 피리 합주곡 '아름다은 나라'도 감미로운 멜로디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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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얼의 가야금, 김수일의 '뱃노래'

도쿄의 오오다구에서 '사물놀이'로 지역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우리 바램'그룹은 꽹과리, 징, 장구, 북을 울려 폭풍같은 열기로 공연의 막을 열었고 장내를 달궈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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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바램' 사물놀이

공연의 마지막은 재일조선족운동회 회가 '함깨해요, 미래를'(리홍매 작사, 변소화 작곡)을 합창하며 출연자 일동의 인사로 막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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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일동 합창 '함께해요, 미래를'

공연에서는 조선족 예술의 전통을 살려가면서 본토 한국 예술의 정통을 받아들이고 현지인들과도 화합을 꿰하는 조선족 예술인들의 겸허함과 슬기로음이 엿보이는 장이기도 했다. 연변조선족 예술이 일본에서 발전하고 도전하며 승화하는 과정을 공유하는 무대이며 조선족들이 가슴속 깊은 곳으로부터 공감하고 문화적 자신감을 돋구는 흥겨운 장이기도 했다.

그리고 도쿄샘물학교(교장 전정선) 어린이와 학부모 100여명이 공연에 참가했는데 차세대들에게 좋은 우리 문화수업이 되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공연은 '예술의 집'(대표 전만석)과(대표 김설)의 공동주최하에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와 발전기금회의 후원 및 재일 조선족 기업인들과 유지인사들의 협찬으로 열달동안의 힘겨운 잉태끝에 관객들과 대면하게 되었다고 한다.

/글 박영화  사진: 변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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