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서남쪽에 위치한 대림동은 대림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재한 중국동포, 중국인들의 상가가 많이 밀집해있는 하나의 서울의 차이나타운이다.
추석을 앞둔 어느날, 기자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대림역 12번 출구에서 시장쪽으로 들어가는 길 우측에 자리잡고 있는 복만루식당 웨딩홀에서 료식업과 웨딩홀을 동시에 경영하고 있는 중국 할빈 출신인 맹번복(孟凡福), 리려(李丽)부부를 만나뵜다.
기자와 인터뷰하는 맹번복(오른쪽) 리려(왼쪽) 부부
기자: "한국에는 언제 나오셨나요?"
사장: "2005년 6월에 한국으로 왔어요."
기자: "처음부터 식당을 하셨나요?"
사장: "아닙니다. 몇년동안 노가다도 하고 닥치는 일들을 했어도 남는 돈도 없구 몸은 몸데로 지쳐있었어요. 그러든 와중에 남편(맹번복)이 료리를 잘 한다는 소리를 듣고 지인이 작은 식당을 해보라고 조언했어요. 그래서 약 1년정도를 작은 식당을 했었어요."
기자: "복만루 1호점은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사장: "2010년도에 대림역과 구로디지털단지역사이에다 복만루식당을 오픈하였어요."
처음에는 자금이 딸리다보니 남편이 혼자서 료리를 하고 혼자서 서빙까지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료리의 맛이 좋다고 입소문이 퍼져 가게는 매일 만석인데다가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리용 할수가 있었다.
그렇게 1년을 하다가 2011년도에 2층에 살고 있는 주인과 상의 끝에 2층까지 확장을 했다. 그리하여 1층 10개 룸, 2층 8개룸을 개설하여 중식을 좋아하는 많은 고객들에게 편리를 제공했다.
중국료리하고 있는 맹번복 사장 (료리사)
그뿐만 아니라 복만루식당 확장과동시에 바로 옆 건물에다는 천미라면을, 이마트쪽에다는 100평정도되는 짜짱면 가게를, 농협 맞은 편에는 천궁노래방을 열심히 경영해왔다.
이렇게 여러가지를 한번에 해 나간다는 것은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는다.
재료의 신선함을 고집하는 남편(맹번복)은 추운 겨울날에도 오토바이를 타고 새벽시장에서 그날그날로 쓸 야채며 수산물 등등을 인수했다고 한다.
식당을 저녁 10시쯤 가게 문을 닫고는 바로 또 노래방으로 영업을 시작해 새벽까지 되서야 하루의 일과가 끝낸다.
하루에 잠을 자는 시간이 고작해야 두서너시간 밖에 안된다.
하지만 이 부부는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고 가는 것을 볼때마다 자호감과 긍지감이 생긴다 한다.
그렇게 열심히 이것저것 뛰는 와중에 젊은 부부는 동포들이 웨딩쪽에 리용률이 높아 진다는 것을 직감했다. 2022년에 대림시장안쪽에 있는 기흥마트 5층을 인수해 복만루 2호점인 천궁전웨딩홀을 오픈했다.
천궁웨딩홀은 동시에 360명의 손님을 받을수 있다. 동포들의 돌잔치, 결혼식, 결혼피로연, 칠팔순 잔치가 거의 주말에 이뤄진다고 한다. 료리 맛이 좋다고 소문 났는데 다가 홀에 인테리어도 중국쪽에서 전문설계사들을 모셔다 했기에 매우 아늑하고 고급졌다. 그래서인지 예약이 꽉 차서 손님을 그냥 되돌려 보낼 때도 많았다.
맹번복 리려 부부는 그럴때 마다 맘이 아팠다고 한다. 더 많은 동포들이 웨딩홀을 리용하게 할수 없겠냐 하다가 대림시장 기흥마트 4층까지 인수해 천령(千领)복만루웨딩홀 오픈했다. 천령복만루웨딩홀 5층에 1개홀과 4층에 3개홀로 동시에 400여명의 손님을 받을 수 있다.
천령복만루웨딩홀의 제1홀
이렇게 되서 두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웨딩홀은 주말마다 잔치하는 손님들로 북적북적 한다.
리려(가운데) 사장과 두 사회자
식당을 초창기 할때는 사장이자 료리사이고 서빙까지 담당한 남편 맹번복 한명으로부터 현재는 직원수만 20여명이라 한다.
성공 비결에 대해 리려 사장은 별게 없구 모든 것을 손님의 각도에서 손님들의 원하시는 조건에 만족시켜주고자 노력함과 동시에 웨딩예약하러 오는 고객한테 돈벌 목적으로 불필요한 항목들은 강요하지 않는다. 또한 많은 동포들이 한국에서 돌잔치 결혼식 칠팔순잔치를 최저의 가격으로 최고의 품질보장을 위해 만전을 기울인다고 한다.
기자: "앞으로 어떤 타산이 있으세요?"
사장: "앞으로 현재의 료식업 웨딩업을 더 활성화 시켜서 저희 가게를 찾는 모든 분들께 료리의 맛으로 승부하여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동포분들께 한말씀 하신다면요?"
사장: "동포사회의 어려운 분들께 배풀어가면서 살고 싶어요. 그리고 돌잔치 결혼식, 칠팔순 잔치 등등 행사에 여러분들께서 후회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울이겠어요."
한국에서 여러가지 사업을 함과 동시에 큰 시련이 닥쳐도 굴하지 않는 씩씩한 젊은 부부 실패에도 당차게 일떠나서 웨딩업계에 우뚝선 맹번복, 리려 부부를 보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진심을 담아서 웨딩사업하는 이 젊은 부부에게 번창한 앞날을 빌어본다.
/박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