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인파가 몰려 북적거리고 추석 련휴에도 '얼빈'은 관광열기가 계속됐다. 17일 시트립이 발표한 2024년 추석 련휴 관광총화 데이터에 따르면 추석 련휴 할빈 관광 주문은 단오 대비 7%, 입국 관광 주문은 단오 대비 24% 증가했다. 그 중 '중국식 관광' '가을의 자연 경관 감상'은 이번 추석 관광의 필수 코스가 됐다.
융창락원이 들끓었다.
중국복장을 입고 고대 문인 묵객으로 변신, 추석 명작을 랑독하고 시와 사의 아름다움을 체험, 투호놀이, 등롱 수수께끼 맞추기, 전통놀이, 월병 조형의 향초 만들기... 할빈시박물관은 추석 련휴기간 '천고월광 한푸박유(千古月光 汉服博游)'를 주제로 시민과 관광객들이 추석만의 랑만을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평소의 단정한 작업복을 벗고 화려한 색상의 중국복장으로 갈아입은 해설사들은 력대 추석 명작을 랑독하고 시민과 관광객은 시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추석의 풍성한 축제분위기를 만끽했다. 투호놀이, 등롱 수수께끼 맞추기 등 전통 민속놀이에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하여 웃음꽃을 피웠다.
투호놀이
많은 민속행사 중 '월병' DIY구역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아직 '월병' DIY구역에 접근하지 않았는데 바람과 함께 향기가 풍겨왔다. 아이들이 학부모와 함께 직접 월병모양의 향초를 만드는 등 아이들의 창의력이 돋보이는 '컬러 월병'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어린이들의 손놀림뿐 아니라 중화민족의 전통문화를 더 깊이 리해할 수 있는 미육연학행사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라고 학부모 장녀사가 말했다.
DIY 월병 모양 향초
가을 하늘은 높고 공기는 상쾌하며 국화 구경이 한창이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축복을 뜻하는 '단란'이라는 꽃말이 있다. 추석 련휴 할빈시 향방구의 로동공원과 대수호공원에서 국화전시회를 열어 향기를 맡는 시민과 관광객이 끊이지 않았다. "멀리 가지 않고 절경이 바로 '집 문앞'이다. 이곳에 오니 은은한 국화향기가 느껴져 편안하다." 시민 손씨가 감탄했다.
추석 련휴에도 할빈의 '중국식 관광' 열기가 이어지면서 등불놀이와 불꽃놀이, 등롱 수수께끼 맞추기, 국화 감상, 시 사 담론 등 전통 '중국식 관광'에 젊은이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특히 각 지역 박물관 입장권 예매량은 단오 련휴에 비해 15% 늘었다.
시민과 관광객이 꽃바다를 거닐고 있다.
시트립연구원 고급 연구원 심가니는 "'중국식 관광'이 더 이상 과거의 일이 아니라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점점 더 많은 젊은이들이 '중국식 관광'의 참여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급측도 이 같은 추세에 주목하면서 더 많은 목적지와 관광 종사자들이 기존의 관광객 수요 충족에서 공급 창출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관광 시나리오와 관광 상품의 지속적인 출시로 새로운 공급은 계속해서 관광객 수요를 자극하고 관광시장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시민과 관광객이 줄을 서 락원 입장을 대기하고 있다.
시트립 데이터에 따르면 추석 련휴 할빈의 인기 관광지는 할빈제약륙공장판화박물관, 동북호림원, 볼가장원, 할빈 융창락원, 모아산풍경구 등 독특한 문화를 음미하는 것 외에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가을의 자연경관 감상을 선택했다.
시트립의 총화에 따르면 올해 추석은 주로 단거리 관광이지만 주변 목적지에 대한 탐구의욕이 크게 높아져 단오 련휴보다 관광기간이 길어졌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번 추석 련휴에 휴식을 취하며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를 깊이 탐색하거나 주변 도시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추석 련휴 할빈 야외 관광지는 볼가장원에 가 가을의 유럽풍 건물을 보고 모아산에 가 가을 랑만을 느끼며 산에 올라 멀리를 바라보고 유리잔도의 짜릿함을 느끼며 농업 관광을 체험하는 등이 비교적 인기가 높았다.
출처: 흑룡강일보
편역: 남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