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쌍둥이도 세대차이가 난다는 변화의 시대이다. 급변하는 시대, 우리는 늘 각종 스크린과 정보의 흐름에 휩싸여있고 전통적인 열독은 하나의 사치품이 된 듯싶다. 이럴 때일수록 독서에 대해 다시 인식하고 독서가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 되고 성장 촉매제가 되게 해야 한다. 우리가 읽었던 책, 보았던 풍경들이 모여 나의 피와 살이 된다. 가끔 좋은 책 한권을 만나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것은 한없이 설레는 시간이 된다. 아래 중화독서보가 추천한 7월의 좋은 책 20권 가운데 5책을 뽑아 소개한다.
◆《온 세상을 집으로》
이 책을 쓴 인도의 학자인 아마티아 센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고 우리 나라에서도 폭넓은 영향력이 있다. 이 회고록은 저자의 30대까지의 경력을 쓴 것으로, 아마티아 센의 '나의 전반생'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글에서 성장환경, 받은 교육, 사상발전과 학문 경력을 중점으로 서술하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성공을 향한 길에서 학식을 넓히고 세계를 관찰하며 리론을 혁신하는 한 학자를 만나게 된다. 책에는 한 시대의 면모가 그려져있고 약간의 중대한 력사적 사건에 대한 통찰이 기록되여있다.
◆《이야기를 사다》
이는 귀자가 18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써낸 새 장편소설이다. 작품은 고향으로 다시 돌아온 류이를 주인공으로, 그가 귀향하면서 일어난 일과 그 시비곡직을 묘사하고 있다. 고향에 대한 어딘가 낯설면서도 따뜻한, 다양하게 안겨오는 농촌생태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고향을 떠나면 곧 '이방인'이 되여 큰 시대 속에서 둥둥 떠다니는 것 같은 인간의 고독감을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은 랭철하고 유머러스한 필법과 거침없는 이야기, 상징성이 풍부한 인물을 통해 경이로운 시대의 진실과 인간적인 우화를 그려내고 있다. 이는 도시화 과정을 새롭게 고찰하는 시각과 향토 서사의 새로운 길을 열어놓았다.
◆《라브르》
현재 국내에서 번역되는 러시아 당대문학의 수량과 풍격이 보다 확대되는 배경하에, 러시아의 당대 작가 워돌라츠킨이 쓴 장편소설의 중국어 번역본은 작품 자체의 의미를 넘어서고 있다.
이 작품은 소재가 중후하고 기질이 침울하며 서술방식이 교묘하고 소설 언어가 풍부하고 다원적이다. 러시아문학의 일부 전통을 이어가면서 '문학의 시공간 려행'에 대한 작가의 추구를 보여준다. 중세기 러시아 한 의사의 인생을 둘러싸고 전개되는 소설은 감정, 구원, 성장, 신앙 등을 주제로 하며 저자의 폭넓은 지식 비축과 뛰여난 글솜씨가 안겨온다.
◆《호랑이를 수놓는 소년》
탕소란이 쓴 작품 《호랑이를 수놓는 소년》에서 주인공 재흘은 불행하게 두살 때 소아마비에 걸린다. 신체적 결함은 그를 불편하게 하고 가정의 생활궤적도 개변시킨다.
일상생활이 일단 충돌과 단절로 전개되면 예측하기 어려운 힘으로 집결되여 평범한 일상생활의 흐름을 교란하게 된다.
소년 재흘의 자기 구원의 길에서 호남 자수(湘绣)는 한줄기 빛이 된다. 소년의 할머니에게는 민간 자수의 한갈래 애환, 리별과 상봉의 력사가 련결되여있다. 전통문화는 나라 운명의 흥망성쇠와 긴밀히 관련된다. 이로부터 작품에서 력사적 기억, 국가의 큰 뜻 및 현실이 자연스럽게 하나로 융합되고 어린시절의 운명을 실마리로, 하나의 전통문화 수호 및 전승의 배경, 기상천외한 성장이야기를 진실하게 서술해 소설의 짜임새가 돋보인다.
◆《부용화가 피다》
진위문이 쓴 이 소설은 소박하면서도 시적인 언어로 소녀 요요의 어린시절 경험과 생명 체험으로부터 출발한다. 부풀어오르는 생활 속에는 꿈과 현실, 학업 및 동창과 가정 관계의 압력과 좌절, 고민이 있는가 하면 꿈, 우정, 혈육의 정이 주는 섬세한 아름다움이 있다. 소설은 소녀의 마음의 성장도를 진실하게 보여준다.
이 작품은 보기 드문 순진함과 본색으로 평범하고 긴 일상생활을 서술하면서 자기만의 예술적 특색을 보여준다. 소녀의 정신적 고통, 곤혹과 성장에 주목하며 세밀하고 적절한 일상생활의 세세한 전개 속에서 생명의 가치와 의미를 찾는다. 작가의 기억 깊은 곳에 있는 어린시절의 경험은 이야기의 전개에 따라 어린 독자들의 독특한 생명 공간으로 흘러들게 된다.
/중화독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