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오후 3시에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에서 진행된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6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석가장공부팀(이하 석가장팀)을 1대0으로 격파하며 강팀에 강한 연변팀, ‘마귀홈장’다운 홈 승리를 장식했다.
연변팀은 4-2-3-1 전형으로 시작했다. 최전방에 로난을 포진하고 왕붕, 한광휘, 이보, 아볼레다, 서계조, 리세빈, 리호걸, 허문광, 천창걸로 선발을 꾸리고 키퍼 장갑은 리아남이 착용했다. 홈장 첫 승이 절실했던 연변팀은 3명 용병을 동시에 기용하고 리세빈이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했다. 특히 이날 동가림 대신 키퍼 장갑을 낀 리아남이 꼴문을 지켰다.
시작부터 기세가 매서웠다. 석가장팀이 라인을 올려 공격을 전개하는 데 맞서 반격을 펼친 연변팀은 시작 3분내에 로난과 한광휘가 각각 위협적인 슈팅을 때리며 분위기를 올렸다. 이후에도 연변팀의 파상공세는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졌고 경기 초반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최전방의 로난을 필두로 중앙의 이보와 량 변선의 아볼레다와 리세빈이 동시에 앞으로 쇄도하며 연변팀은 석가장팀의 수비 공간을 수차 뒤흔들었다. 꼴망을 가를 기회만 엿보던 와중에 13분경, 아볼레다가 부상 증세를 보이며 그라운드에 복귀하지 못했고 왕박호가 교체 출전했다.
초반의 밀물공세가 차츰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양상을 보이면서 연변팀은 전진 패스를 련결해 간간히 꼴문을 두드리려는 시도를 이어갔다. 이에 맞서 석가장팀도 선수비, 후역습을 노리며 신경전을 펼쳤다. 치렬하게 각축을 다퉜지만 추가 시간 4분까지 전반전선제꼴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전에 연변팀은 리룡으로 리세빈을 교체하며 시작했다. 라인을 올리고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연변팀은 석가장팀의 수비를 뚫을 묘책 찾기에 나섰고 57분경에 리호걸을 빼고 리강을 투입하며 분위기 쇄신도 꾀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전술배치가 주효한 듯, 교체 카드를 꺼내들자마자 58분경에 드디여 연변팀의 첫 꼴이 작렬했다. 이보와 왕박호의 합작꼴이 터졌던 것이다. 상대팀의 밀집 수비와 밀착 수비를 따돌린 이보가 문전으로 칼같은 패스를 찔러 줬고 함께 돌파하던 왕박호가 정확하게 패스를 받아 수비수들을 따돌리며 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슈팅을 때렸다. 침착하고도 로련하게 문대 중앙을 묘준했고 공은 시원하게 석가장팀의 꼴망을 흔들었다.
1대0으로 앞서며 기세가 오른 연변팀은 64분경에 한광휘 대신 어린 선수 현지건을 투입시키며 홈장 첫 승을 향한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한 꼴 뒤쳐진 석가장팀의 조급함에 반해 연변팀은 공수 전환의 속도를 높이며 추가꼴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일진일퇴 공격포인트를 주고 받으며 추가 시간 7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오갔지만 추가꼴은 없었고 연변팀은 선제꼴을 지켜내며 드디여 홈장 첫 승을 쏘아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이날 연변팀 홈장은 역시 ‘마귀홈장’답게 만명이 넘는 1만 4,826명의 축구팬들이 현장을 찾아 우뢰와 같은 응원 함성으로 기세를 북돋아주었다.
홈장 승전고를 울린 연변팀은 승점 3점을 챙겨가지고 대련으로 원정을 떠난다. 상승 분위기를 잡은 연변팀은 4월 21일에 대련영박팀과 제7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길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