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하추동을 한등에 업고
어차피 올라야할 산
어차피 건너야할 강
세월의 풍자연의 풍파 속에서
삶의 역경 속에
천가지 만가지
이야기를 만들어 가며
분투와 노력을 다해
억척스레 살아간다
인간은
갖은 희로애락으로
인생을 바꾸는 셈이다
하늘이 내려준 선물
봄이 오면
또 한해가 시작된다
꽃은 또다시 피여나고
애들은 커간다
하루하루가 묶이여
일년이 되고
그 일년일년이
한생이 된다
어제는 생기발란한 청춘
오늘은 저물어지는 석양
세월의 흐름 어찌한단 말이냐
가는 세월 탓하지 마라
늙어진다 서러워말자
자연의 변함없는
법칙이고 질서이다
하늘의 축복받아
살아 있는 것이 성공이다
목숨은 귀하고
건강은 기쁨이다
청춘은 잃어버렸지만
랑만은 남아있다
늙었다고 소홀이 마라
늙은이에게도
스스럼 없는 교오가 있다
인간의 늙음은
저주도 추함도 아니다
인간의 늙음은
인생의 성숙과 완성이다
아득히 멀어진
고요했던 추억들이
얼룩진 령혼을 끌어 안은채
서글픈 가슴에
사품치게 흘러든다
평범하고 수수한
인생이 흐르는 물에
거칠은 삶의 모습 비껴보았더니
숨겨 두었던 비밀처럼
아무도 모르는
쪼각난 꿈들이
황혼 속으로 살며시 숨어들어
소리 없이 묻혀진다
뜨는 해가 지는 해다
두번 인생 없으니
단 한번 뿐인 인생
얼마나 소중하냐
언제나 감사하라
스스로 할 수 있는 지금을
열열한 락원에서
친구들과 함께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며
흥겨운 춤을 출 수가 있어
서로서로 축복하며
깨끗한 마음에
열정과 사랑을 가득담아
젊은 마음으로
자기의 추구와 개성으로
멋있게 열심히 살아가자
거침없이 흐르는
세월의 강 언덕에
쪼그리고 앉아
인생을 낚아 올렸더니
인생은
인간의 생명과 삶이
남겨놓은 진실한 이야기이다
인생은
세월을 동반하는
진실한 인간의 력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