黑龙江日报朝文版
国内统一刊号: CN23-0019  邮发代号: 13-26
흑룡강신문 > 사회

떠오르는 인터넷 스타 도시 연길-전통 민족단결진보모범 도시의 유쾌한 '반란'

2023-08-30 10:41:26

다양한 양식의 조선족 전통복식을 차려입고 고운 색조 화장까지 한 관광객들이 민속원을 꽉 채우고 있다. 

여기저기 삼삼오오 떼를 지어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찍기 삼매경에 빠진 관광객들, 얼핏 봐도 외지인들이다. 이곳이 언제 이렇게 외지인들로 붐비는 인기 관광지가 되였을가, 그저 신기하고 놀랍기만 하다.

중국조선족민속원 운영관리부 원춘걸(袁春杰)경리 

중국조선족민속원 운영관리부 원춘걸 경리에 따르면 6월전 민속원의 일일 방문객수는 연인수로 6천명이였고 7월부터는 그 수가 만 2천여명으로 두배 넘게 급상승했다.

현재 민속원의 주력 관광품목은 '조선족 공주', 관광객들은 조선족 전통복식을 하고 아릿다운 '공주'가 되여 이곳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쌓고 있다. 

원춘걸 경리는 민속원의 인기 상승은 주변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일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의 말을 립증이라도 하듯이 현재 민속원을 중심으로 족히 2백여곳의 전통복식대여점이 줄지어 자리해 있다.

'말리부소(茉莉扶苏)' 스튜디오 진호빈(陈浩彬) 사장

광주에서 장백산 관광을 왔다가 우연히 이곳에서 상업 아이템을 찾은 '말리부소' 스튜디오 진호빈 사장은 연길에서 '민족복식+려행촬영' 문화관광상품을 경영하기 시작한 최초의 외지 창업인중 한사람이다. 그는 운남에서 려행촬영을 전문으로 했던 경험을 현지의 독특한 문화자원과 접목시켜 현재 민속원 일대에서 활발한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 

"남는 게 사진 밖에 없다"는 말이 있다. '민족복식+려행촬영' 문화관광상품은 어디에서나 이색적이고 신선함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을 공략하기에 안성맞춤의 관광상품이 되였다.

북경 관광객 탕시기(汤诗琪) 

틱톡과 같은 소셜 플랫폼에서 시도때도 없이 튀여나오는 홍보영상에 매료되여 연길을 찾았다는 북경 관광객 탕시기 씨, 그녀는 "요즘 핫한 관광지인데 물가가 여전히 서민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도시 이미지에 큰 플러스가 되는 것 같다"고 연길시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커피(不再特别的咖啡)' 김문휘(金文辉) 사장 

'말리부소' 스튜디오 옆자리에는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커피'라는 독특한 이름의 커피점이 있다. 이 커피점은 연길시에서 온라인 매상 상위권에 있는 꽤 이름있는 가게이다. 김문휘 사장은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였던 커피가 오늘날 크게 대중화되면서 량질의 커피를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제공하려는 것이 취지"라며 가게 이름에 담긴 뜻을 설명했다. 

김문휘 사장의 이런 경영 마인드가 현재 연길시 커피문화의 현주소를 잘 대변해주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69만명 인구를 가진 작은 도시 연길, 원두 한알 나지 않는 이곳에 커피점이 무려 근 600곳이 된다면 크게 놀랄 만한 일이다. 

'커피지수'는 한 지역의 경제활력을 직접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다. 지난해 1월-2월 사이 전국 3, 4선 도시 커피 주문량이 1, 2선 도시를 훌쩍 뛰여넘은 가운데 연길시는 현역 도시 커피 소비량 1위로 도약해 의오와 같은 경제 발달 현시를 보기좋게 제쳤다. 커피 한잔이 담고 있는 메시지가 그야말로 만만치 않다.   

연길공룡락원 1주년 행사 현장

지난 7월 12일, 연길공룡왕국은 개업 1주년을 맞이했다. 연길공룡왕국은 관광, 오락, 문화체험, 공연예술, 창의제품을 일체화한 대형 테마레저공원으로 현재 연변관광의 랜드마크로 우뚝 섰다.

연길공룡왕국 홍보주관 두언(杜言)

연길공룡왕국 홍보주관 두언은 "연길공룡왕국은 자연풍광, 인문문화, 민속문화, 공룡문화를 일체화한 매력적인 관광체험, 량질의 봉사로 연길시의 경제사회 발전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연변은 9천만년전 백악기시대 공룡 화석을 발견하면서 공룡 화석 발굴을 지역경제 부흥의 발판으로 삼아 공룡 관련 문화관광오락시설 개발에 적극 나섰다. 그렇게 조성된 것이 바로 연길공룡박물관, 공룡왕국, 연길모아산(공룡)문화관광구 등이다.  

연길시공룡문화연구발전센터 문화사업부 리금자(李金蔗)부장  

연길시공룡문화연구발전센터 문화사업부 리금자(李金蔗) 부장은 "공룡 화석의 발견은 연길시의 문화관광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주었고 공룡문화는 연길시의 새로운 문화 명함장이 되였다"고 소개했다.

당면 커피, 공룡은 축구와 함께 연길 문화체육관광 융합의 '삼중주(三重奏)'로 되였다. 이는 또 외지인들에게 연길을 알리는 중요한 창구이기도 하다. 

인터넷 스타 연길의 탄생은 또 이런 전통 문화의 저력과 더불어 정부 부문, 시민들의 공동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

연길시 당위원회 선전부 홍보과 양동산(杨东山) 부과장

연길시 당위원회 선전부 홍보과 양동산 부과장은 "연길을 찾는 관광객들이 부쩍 늘면서 기관 사업단위 청사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공무원들이 직접 역에 나가 손님을 맞이하며 3천여명 자원봉사자들을 일선에 투입시키는 등 크고작은 노력들을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정부 부문은 관광시장의 다변화 속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많은 창의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치고 공무원들까지 동원해 다양한 방식으로 관광객을 맞이하며 도시 이미지 향상에 만전을 기했다. 

도시 이미지 향상이라고 하면 시민들의 몫도 크다.

대학로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음식배달기사 석몽상(石梦翔)

연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또다른 필수코스-연변대학 대학로의 간판거리(网红墙), 이곳에서 음식배달기사 석몽상은 한창 관광객들을 상대로 노래를 불러주고 있다. 노래 사이사이에 그는 관광객들에게 무료 음식 쿠폰을 나눠준다. 쿠폰은 그가 일일이 발품을 팔며 얻어온 것들이다. 

음식배달을 하면서 석몽상은 연길시의 맛집 정보들을 속속들이 파악하게 되였다. 이런 정보들이 처음 연길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그는 고객들의 평점이 높은 맛집들을 정리해 찾아다니면서 무료 쿠폰을 모으고 저녁이면 이렇게 관광객들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음식 홍보대사 역할을 한다. 

연변은 민족단결진보활동의 발원지로 련 5회째 국무원으로부터 '전국민족단결진보모범집단'이라는 칭호를 수여받았다. 

초고속 인터넷 시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민족단결진보모범 도시-연길시의 이런 유쾌한 '반란'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문화 소프트파워에서 전통 산업에 이르기까지, 대형 프로젝트에서 '소확행'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스타 도시 연길시가 앞으로도 무한한 생명력을 갖고 조국의 동북 국경에서 눈부신 명주로 빛나길 바란다.

/중앙인민방송

관련 기사
版权所有黑龙江日报报业集团 黑ICP备11001326-2号,未经允许不得镜像、复制、下载
黑龙江日报报业集团地址:黑龙江省哈尔滨市道里区地段街1号
许可证编号:23120170002   黑网公安备 23010202010023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