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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민족 체험수기 공모
2023-08-29 14:31:22
/한국방송KBS 한민족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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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민족 체험수기 공모
한민족의 정체성 확립과 우리말 보존을 위한 체험담 그리고 한류와 한글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과 경험을 담은 글, 영상 및 오디오 콘텐츠를 보내주시면 됩니다.
흥개호의 노래
나의고향에는벽파가출렁이는푸른보석같은흥개호가있다.반고가천지를개벽하고그의몸뚱이가오악으로변하고그의피가굽이치는하천으로변할때함께태여난흥개호천만겁기나긴세월내려오며청신하고수려하고결백한대자연의정기로자라고귀부(鬼斧)로다듬고다듬은취옥(翠玉)같은아릿다운몸매로얼마나많은유객(游客)들의발길을끌었고얼마나많은시객(诗客)들의심금을울렸던가!바다같이넓고넓은흥개호수심은옅고옅은데호수엔작은섬하나없이일색으로파도넘실거리는수면뿐새벽동쪽이붉어질때면호수의하늘도,구름도붉어지고호수의물도붉어진다.고기배들은노을에젖은물결을가르며서서히호심으로사라진다.백리모래언덕20만년의변천을거치고거치며대자연의섭리에따라설계되고만들어진백리모래언덕신기한푸른보석띠가되여흥개호를남북으로갈라놓았다.대흥개호와소흥개호로한몸이갈라져된형제이건만천지조화로성격은하늘땅차이로그렇게다르고다르다.대흥개호의파도솔,솔얼굴을부드럽게어루쓰는화풍이불어온다.호수는간지러워행복에겨워웃는다.쏟아져내리는밝은해살을수많은옥구술로부시고부시여하늘하늘웃는수면위에가득가득뿌려놓는다.빤짝반짝빤짝반짝호수가하나되여해밝게웃는다.쏠,쏠머리카락날리는썰렁바람이불어오면호수는웃음을거두고설레인다.거대한몸뚱이를움씰움씰불안에모대기며거대한물언덕을만든다.깊은골짜기를만든다.물언덕은높아졌다낮아졌다를반복하고갈매기는끼륵끼륵물언덕위로꼰진다.윙,윙모자를날리는세찬바람이불어오면호수는얼굴이흐려지고갈린소리로표효한다.집채같은물갈기를날리며파도는아귀를벌리고물방석을굴리며기슭을향해아우성치며돌진한다.기슭에와서는온힘을다해몸을힘껏내친다.거대한파도는형체도없이산산히부서진다.그리고는언제그랬더냐하며맑은물이되여호수가모래톱을부드럽게어루쓸며스—르—르맑은소리를내며물러간다.뒤를이어또다른파도마루가커다란아귀를벌리고달려온다소흥개호소흥개호언제나수려하고부드럽고고요하다.호변의쪽배가그어놓은수파는저멀리,저멀리로하늘하늘가고있다.호심으로,모래언덕숲속으로,하늘가로.물속에수림도있고하늘도있고구름도있다.물속의고기들도숲속에서놀아보려구름타고하늘을날아보려수면위로뛰여오른다.흥개호의무송(雾凇)"황산에갔다와선다시산을보지않고룡왕묘에갔다와선다시무송을보지않는다”흥개호의무송은더없이아름답고성결하다.무송은원래는망망한호수의옥구슬이였다.땅과호수가땅땅얼어터지는령하40도의혹한에룡구의명수구에서가벼운물안개로변신해바람타고사뿐히날아와나무가지위에서풀잎위에서반짝이는무송으로현신한다.존비귀천을가리지않고티없이깨끗한몸으로포근히감싸준다.가장순결한꽃을수놓는다.바람이잠자는청명한아침이면무송은햇살을받아반짝이며더욱눈부시다.무송의사랑을담뿍안은나무와풀들은하얀웨딩드레스를입고조용히수줍음을머금고거울같은맑은물에자기의아릿다운모습을비추며하얀미소를짓는다.철새의락원룡왕묘의령롱한무송도잊을수없지만3,4월소택지와호수가두터운눈에덮혀깊이잠들고있을때푸른물결찰랑이는룡구의명수구에서수천수만마리의철새들이함께하늘을날고함께물에서노래하는장관은사람들을더욱경탄케한다.룡구는매년봄남쪽에서북쪽으로날아가는철새들이휴식하는“려관”이다.새벽“려관”에서휴식하고려독을푼철새들이대이동을시작한다.한무리의백조가“—”자형으로대렬을지어끼륵끼륵울면서저멀리북쪽으로날아간다.또백마리쯤되는백조한무리가호면에서솟아오른다.흰날개로수면을힘차게치며하늘로솟는다.정오가되면기러기,오리들의울음소리가요란하다.떠나야할때가된것이다.코기러기를따라30~50마리,혹은백여마리가동시에날아오르며“—”자혹은“人”자대렬을지어일사불란정연하게북쪽을향해날아간다.다떠나고나면여기에서서식할철새들만남아한가히물에떠서새손님들이오기를기다린다.살구꽃십리5월중순신개류이동십리모래언덕은흰색,분홍색살구꽃으로곱게단장한다.수령이수백년이나되는아름드리살구나무꽃우산을펼쳐들고하늘을찌르며십리에뻗어있다.한그루의꽃나무가하나의꽃동산이다.백설같은흰꽃노을같은붉은꽃향기그윽한꽃동산에서벌과나비들이이꽃에서저꽃으로저나무에서이나무로분주히넘나든다.꽃나무아래에서서남쪽을바라보니대흥개호엔물연기를날리며파도가출렁이고북쪽을바라보니소흥개호의물맑고고요해거울같다.미인단명이라할가?눈부시던꽃도얼마못가서진다.훈풍이불어오고봄비가연연할때꽃잎은꽃비가되여모래언덕을포근히덮는다.백릉하와백릉교흥개호서북방향에는흥개호로흘러드는작디작은강,변계하(边界河)ㅡ백릉하가있다.백릉하의길이는17km,제일좁은곳은너비가0,6m,제일옅은곳은깊이가0,5m,량안에는관목,교목들이우서지고잡초들이엉키여수면을덮고있다.백릉하흥개호입구와송아찰
【소설】 인정- 류영자
“어머니, 저 영미입니다. 출장갔다 엊저녁 돌아왔습니다. 래일 토요일이라 오전에 아이를 학원에 보내고 어머니 보러 가겠습니다.” “응 영미구나! 돌아왔니? 그래 보고싶구나. 래일 점심에 뭐 먹고 싶니?” “한주일이나 장국을 못 먹었습니다. 어머니 하신 장국이면 됩니다.” 남방출장 한주일만에 돌아온 영미는 돌아오자마자 어머니한테 전화를 하였다. 정부기관에서 사업하는 영미는 두세날에 한번씩 어머니집에 와서 집도 청소하고 랭장고안의 밑반찬들도 새것으로 만들어드리면서 혼자 계시는 70여세 어머니를 돌보고 있다. 영미 어머니는 멀리에서 사업하는 아들이 모셔가려고 해도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싫다 하고 한 시내에서 사는 영미가 함께 살자고 해도 막무가내였다. 팔다리 성하게 걸어 다닐수 있을 때에는 혼자 있게 가만히 내버려 두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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