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끝난 제14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3번기 결승 2차전에서 중국의 리헌호(李轩豪) 9단이 한국의 변상일(卞相壹) 9단에게 212수 만에 불계패했다. 변상일은 종합전적 2:0으로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했다.
7월 17일 열린 결승 1차전에서 리헌호는 끝내기(官子) 단계에서 한때 근소한 우세를 보였으나 기회를 잡지 못하고 변상일에게 역전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2차전에서는 리헌호가 흑으로 선수를 두었고 쌍방은 포석과 중반 단계에서 치렬한 경쟁을 벌였고 누구도 뚜렷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끝내기단계까지 가며 리헌호가 조금 우세를 차지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리헌호는 179수를 실수해 왼쪽의 더 큰 끝내기를 놓쳤다.변상일이 182수를 낚아채면서 백의 승부는 거의 확정됐다.불리해진 리헌호는 부족한 실리를 만회하기 위해 중앙 집을 지으려 했으나 변상일이 흑진을 헤집고 수를 내자 결국 212수만에 돌을 던지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는 변상일이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한국기사들이 련속 3회 '춘란배' 우승을 차지했는데 2019년 박정환, 2021년 신진서가 정상에 올랐다.
올해의 이미 끝난 두 개의 바둑 세계대회에서는 중국의 정호(丁浩)와 고재호(辜梓豪)가 각각 LG배와 란커배에서 우승했다.
춘란배는 1998년에 설립, 중국바둑협회와 강소춘란그룹이 공동 주최하며 우승 상금은 15만달러, 준우승 상금 5만달러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 30분에 1분 초읽기 5회다.
출처: 신화사
편역: 진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