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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서 활약하는 흑룡강 사람들 | 새벽길 걷는 사람이 첫 이슬 턴다

동관시항영금속제품유한회사 서정파 사장

2023-03-24 14:06:26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많이 쓰는 칼, 가위, 문구 등 300여가지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동관시항영금속제품유한회사(东莞市港荣五金制品)이다. 이 회사는 광동성 심천시와 멀지 않은 중국 '제조업의 고장'으로 불리우는 동관시 교두진에 위치해 있다. 공장 부지 면적은 1만 4000 ㎡에 달했고 4층 건물로 돼 있었다.

안내를 받아 사장 사무실에 들어섰다. 말수가 적고 점잖은 분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이 회사의 서장파 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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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가위 등을 만드는 서정파 사장 

경관생활을 그만두고 심천으로 

서사장은 1971년 경찰 가문에서 태여났다. 흑룡강성 밀산시에서 태여나 14살 되는 해에 이웃동네 계동현으로 이주했다. 경찰학교를 졸업하고 6개월간 경관생활을 하다 다시 목단강림업사범학원에 입학했다. 졸업후 자신만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 광동성 심천으로 왔다. 그해가 1994년이다.  

"경관생활을 그만둔다고 할때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반대했어요. 안정한 직업을 포기하는 것이 못마땅하다고 여겼지요"

심천으로 진출해서 심천시 한 외자기업에서 업무를 담당했었다.

"처음에는 물이고 불이고 모르고 했어요. 외국 기업에서 많이 배웠지요. 일본기업들이 홍콩이나 대만기업에 오더를 주어 관리했는데 10년후에는 국내기업들이 성장하고 안정단계에 들어서자 국내기업이 업무를 맡아 생산하는 방식을 취했지요. 그래서 한국, 일본 기업들이 돌아갈 때 많이들 인수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사장은 "외국기업에서 많이 배워야 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기회는 항상 준비된 사람에게 차례진다 

서사장은 외국기업에 근무하면서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1999년 남산에서 12명 직원으로 첫 공장문을 열었고 2004년 5월 심천시 사정으로 회사를 옮겼다. 2010년 12월 지금의 동관시 교두진으로 옮겼다. 

처음에는 프린트기에 종이를 자르는 칼을 만들었다. 칼과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였다. 서사장은 칼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기에 남다른 비결을 찾기에 많이 고민했다. 결국은 승부수를 원자재에 걸었다. 중국 최고 제품으로 알려진 태원 강철만을 고집했다. 비록 생산 원가가 올랐지만 시장에서 튼튼하게 발을 붙이려면 품질을 향상하는 길밖에 없다고 고집했다.

개발팀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기 시작했다. 점차적으로 제품도 다양화되여 주방용 칼이나 문구용 칼, 그리고 가위 등 종류로 확대됐다. 

한편 제품이 모두 소형이기에 물량확보에 전념했다. 간단한 제품도 디자인을 고쳐 예쁘게 만들어 소비자들이 선호하도록 했다. 견물생심이라고 예쁘게 만든 제품을 보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게 된다. 주문량이 점차 늘어났다. 생산은 주문자의 상표를 붙인 제품을 제조하여 공급하는 일종의 협력 생산 방식인 OEM 방식으로 했다. 자기 상표를 붙여 판매를 하려면 10-20년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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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동자들이 가위를 조립하고 있다. 

지금 회사는 초창기를 무난히 넘어 안정기를 거치면서 상승기에 접어들었다. 

현재 회사는 주로 주방용품, 사무실용품, 원예도구 생산에 힘쓰는 것을 방향으로 정했다. 

"우리는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디자인하고 특허를 따내는 것이 주업무 입니다. 우리가 생산하면 대방에서 판매하도록 합니다. 독불장군이라고 개발, 생산, 시장개척, 판매 등 모든 일을 혼자 할 수가 없어요. 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의 기능을 늘이고 외관을 아름답게 하는 일 입니다. 생산에서 원가를 줄이는 것이 아주 중요한데 오로지 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요"

서사장은 "기회를 잡기 위해 우선 자기 생각이 바뀌여야 합니다. 생각이라기보다 사상이지요. 장사하려면 여러가지 문제가 많아요. 사람이 바른 말하고 바른 일하면 두려운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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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로동자가 가위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코로나 3년을 어떻게 넘겼느냐는 질문에 서사장은 "오더는 전보다 많았는데 반대로 로동자가 없고 수출에 배가 없어 많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기술이 생명력이다 

서사장은 "생산도 좋고 장사도 좋고 다 기술"이라며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의 선진 기술을 많이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치렬한 시장경제에 맞서서 자체의 기술개혁을 통해 기업의 핵심경쟁력을 높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서사장은 "수출이 8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일본에 많이 수출하고 있다. 나머지는 내수이다. 불수강으로 만들어 깨끗하고 가벼운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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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품을 모조리 잡아내기 위해 꼼꼼히 체크한다.

세상에서 가장 총명한 사람은 가장 복잡한 일을 가장 간단하게 사유하고 정리하는 사람이다. 역시 제품도 가장 간단하고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만들려면 남다른 기술이 필요하다. 

"기술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서사장은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2011년에는 자아충전의 일환으로 청화대학 연수반을 수료했다. 

이렇게 꾸준히 한 우물만 파다보니 회사는 어느덧 중소기업으로 발돋움했고 업계에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자연스레 자문, 개발 위탁이 해내외에서 눈송이처럼 날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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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직원이 회사에서 생산한 각종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사장은 "시대가 변화하고 환경도 변하면 실망도 따르고 더 좋은 기회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단순 가공만 하는 기업은 생존하기 힘들며 새로운 기술이나 새로운 발명에 힘써야 한다. 가공만 하는 기업은 베트남 등 동남아로 이주해야 한다. 간단한 제품은 생산하기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만드는 회사가 너무 많아 가공만 해서는 안되고 자기 상품, 자기 브랜드가 있어야 살아남을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 속으로 고객 속으로

서사장은 영업이 중점이라며 현장 속으로 고객 속으로 뛰여드는 사업가 스타일이다. 아마 심천에 와서 일본회사에서 업무를 담당했던 경력이 있어서인지도 모른다. 초창기에는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밤낮으로 영업을 뛰였다. 서사장은 사업에 성공하는 사람은 리유가 있다고 항상 말한다. 남보다 뭔가는 잘하고 특별한 것이 있기 때문에 험한 비지니스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초창기 때에는 모르는 골프까지 배워가며 한족 사업가들과 교류하고 인연을 쌓아 사업에 도움을 받았다. 

서사장은 항상 "한 사람을 사귀더라도 신뢰하는 마음으로 교제하며 항상 성실한 자세로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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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을 검사하고 있다.

"좋은 선배와 친구가 있어 행복합니다. 혼자로서는 부족하지만 좋은 이웃들이 있어서 공장도 문을 열었고 사업도 확장되여 갔습니다. 또 거래처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중요시 하며 살았습니다"

서사장은 고객과 함께 공동 발전하고 공동으로 휘황한 래일을 창조하겠다고 다짐한다. 

서사장은 "좋아하는 일을 해서 성과가 나면 기쁘다. 바이어들과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바이어들과 함께 많이 판매했을 때 다들 기뻐하고 로동자들도 기뻐한다.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과정에 서로 만나고 서로 거둔 성과에 다 함께 했던 분들이 성취감을 느낀다. 그 과정에 행복을 느낀다. 일본에 제품을 70-80만개 판매하던 것이 300-500만개씩 판매할 때 바이어들도 힘이 나고 신심 생기고 더 성과를 내려고 노력한다. 바이어들과 그런 분위기를 만들기 힘들다. 자신이 취미있는 사업으로 바이어들에게 감동을 주어 시장에서 성과를 내게 해야 한다. 년말에 성과 나면 내가 해냈다는 만족감과 성취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서사장은 초창기부터 민족사업에 적극 나섰다. "여력을 다해 광동성조선민족련합회 발전을 위해 또 조선족들의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힘을 보태겠습니다."

취재를 마무리 하면서 '새벽길 걷는 사람이 첫 이슬 턴다'는 속담이 문득 떠올랐다. 바로 서정파 사장과 같은 사람들이 새벽길을 걸으며 첫 이슬을 터는 사람이다. 

개혁개방의 동풍을 빌어 심천으로 진출해 어려운 역경 속에서 빈주먹으로 오늘의 기업을 일떠세웠고 단일하지만 고부가가치를 창조하는 제품을 세상에 선보였다. 금전보다 직원을 아끼는 리념, 눈 앞의 리익보다 회사의 발전을 위해, 그리고 민족사회의 발전을 위해 멀리 내다보는 서정파 사장을 주목하게 된다.  

/글. 사진 리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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