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 업체 오픈AI(OpenAI)사가 출시한 대화형 AI 챗봇 소프트웨어인 챗GPT(ChatGPT)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AI가 올해 중국 량회 기간 화두로 떠올랐다.
챗GPT가 가져올 변화부터 핵심기술 개발, AI 활용 전망에 이르기까지 량회 대표 위원과 업계 인사의 의견을 들어봤다.
지난달 12일 절강성 호주(湖州)시 덕청(德清)현의 한 고공 작업 기계를 생산하는 '미래형 공장'. (사진/신화통신)
◇ 중국도 챗GPT 개발 중... 오픈AI 수준까진 아직
최근 오픈AI가 출시한 챗GPT는 전 세계 과학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고 중국 국내 기업 역시 관련 사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량회 첫번째 '부장통로'에서 왕지강(王志剛) 중국 과학기술부 부장(장관)은 AI 등 핫이슈에 대해 "챗GPT가 관심을 받은 이유는 빅데이터와 컴퓨팅 파워, 알고리즘 등을 효과적으로 결합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왕 부장은 "컴퓨팅을 통해 인간의 자연언어를 리해하고 대화까진 할 수 있지만 실시간 효과를 달성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역시 이 부분에 있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연구도 다년간 진행해 일부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오픈AI 정도까지 도달하려면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인대 대표인 류경봉(劉慶峰) iFLYTEK 회장도 챗GPT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챗GPT는 대화식 로봇뿐만 아니라 각 분야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AI 비서"라며 인지형 지능 대형 모델이 기존 정보 처리 방식을 바꿀 뿐만 아니라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 방식을 업그레이드하고 각 산업에 대한 AI의 작용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인지형 지능 대형 모델 연구개발(R&D)에 중점을 둬 국제 선진 수준을 빨리 따라잡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지난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가한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 (사진/신화통신)
◇ AI 활용해 산업 업그레이드 촉진해야
AI는 경제 사회 발전에 끊임없이 힘을 불어넣으며 산업 업그레이드를 촉진하는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현상은 '2022 국민경제·사회발전 계획 집행 상황 및 2023 국민경제·사회발전 계획 초안 보고'에서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핵심 디지털 기술 가운데 중국의 AI, 사물인터넷(IoT), 량자정보 분야 발명 특허량은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스마트 제조 응용 규모와 수준은 세계 선진 대렬에 합류했으며 루적 2천개에 가까운 하이퀄리티 디지털 작업장과 스마트 공장이 건설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아직은 AI 활용을 더 발굴할 필요가 있다. 안휘(安暉)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 부수석 엔지니어는 현재 일부 전통 산업이 AI 기술을 리용해 개조하려는 수요가 강하지 않으며 응용 모델도 더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중국이 AI 스마트 인프라와 공공 서비스 플랫폼 건설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계획보고 역시 5G·AI 등 뉴SOC(新基建·신인프라) 건설부터 AI 등 첨단기술 연구개발, 그리고 스마트 제조 프로젝트 실시에 이르기까지 AI 혁신 응용에 관한 구체적인 조치를 제시했다.
류경봉 대표는 공업, 금융, 교통, 의료 등 업계에서 모방이 가능한 사례들을 만들어 실물경제의 스마트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휘 부수석 엔지니어도 AI와 실물경제의 융합이 가속화되면 스마트 운영, 스마트 소프트웨어, 스마트 하드웨어, 스마트 로봇 등 신제품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실물경제 수요를 충분히 발굴하고 AI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1일 상해에서 개막한 '2022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한 직원(왼쪽 첫째)이 최소 절개형 골격 수술 로봇을 관람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 환경 개선도 중요
"기술 혁신도 중요하지만 기술 혁신의 바탕인 혁신 모델도 중요합니다." 정협 위원인 주홍의(周鴻禕) 중국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치후(奇虎) 360 창업자의 말이다.
그는 챗GPT가 오픈소스와 클라우드소싱 중심의 개방·혁신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형 과학기술 기업과 중점 과학연구기관이 결합된 산업 연구 혁신모델을 만들 것을 건의했다. 또한 국가급 AI 대형 모델 관련 장기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을 지원해 오픈소스와 클라우드소싱의 개방·혁신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왕애화(王愛華) 중국정보통신연구원 부수석 엔지니어도 AI 발전에 필요한 우수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의 고강도 컴퓨팅 수요가 거대한 컴퓨팅 파워를 기반으로 형성됐다고 전했다. 이에 AI 기초 보장 능력을 끌어올리고 고품질 데이터베이스와 오픈소스 커뮤니티, 스마트 컴퓨팅 파워 등의 배치 및 공급을 강화해 AI 발전 환경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전 문제도 제기됐다.
올해 량회에선 챗GPT로 인해 AI 분야의 륜리적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가 다시 야기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다자간 거버넌스 시스템 및 륜리 연구 등이 해결 방안으로 제시됐다.
정협 위원인 제향동(齊向東) 기안신(奇安信)과학기술그룹 회장은 AI 기술이 생산력을 크게 높였지만 새로운 안전 문제도 가져왔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와 대비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