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 경기 내내 상대에 밀려 공점유률이 30%도 안되는 상황에서 중국팀은 끈질긴 수비와 효률적인 역습으로 막강한 디펜딩 챔피언 사우디아라비아를 이겼다.
중국팀은 현지시간으로 6일 열린 20세 이하(U20)남자축구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후반전에 터진 무타리부(木塔力甫)와 서빈(徐彬)의 골로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꺾고 조별리그 첫 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중국팀은 일본팀에 1-2로 졌다. '죽음의 조'에서 8강에 진출하려면 이번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했다.
전반실력에서 현저하게 앞선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해 중국팀의 안토니오감독은 빠른 역습에 따른 공격과 세트피스로 기회를 만드는 전략을 구사했다. 전반전에 사우디아라비아가 공점유률을 장악했지만 중국팀은 수비가 탄탄해 량팀 모두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는 공격 속도를 높여 잇달아 득점 기회를 잡았다. 51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자이드가 중거리 슛으로 골대를 맞쳤으며 이이서 날린 라디프의 슛을 중국 골키퍼 리호가 막아냈다. 60분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두 차례나 위협적인 슛을 날렸지만 모두 중국팀의 골키퍼 리호에게 막혔다.
리호의 노력으로 중국팀은 시간을 벌었고 많은 공격에도 득점을 하지 못한 사우디아라비아팀의 수비 진형이 느슨해지기 시작했다. 65분 빠른 역습 기회를 얻은 중국팀은 주장 에펠딘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린 것을 후반 교체 투입된 무타리부가 골문 앞에서 슛을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7분 뒤 중국팀은 다시 왼쪽 측면에서 역습을 시도했다. 에펠딘의 정교한 패스를 무타리브가 골문앞으로 련결했으며 서빈이 빈 골문에 추가골을 넣었다.
두 골을 뒤진 사우디아라비아가 대거 공격했지만 중국팀은 탄탄한 수비로 맞서 2-0을 지켜냈다. 전체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공 점유률 75.9%, 슈팅 16개로 중국팀의 두배에 달했다.
이 승리로 중국팀은 1승 1패 승점 3으로 조 2위를 차지해 8강진출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일본팀은 승점 6으로 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팀은 승점 3으로 중국팀에 골득실차에서 밀려 조 3위, 키르기스스탄은 2련패로 조 최하위를 기록했다.
9일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중국은 키르기스스탄,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출처: 신화통신
편역: 진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