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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하얀 설기(외 7수)- 남옥란

2023-03-06 15:18:21

흰 구름 시루우에

살포시 앉았느냐


조선족 진수성찬

당당히 한몫끼네


대대로

색바램 없는

우리민족 하얀넋



봄맞이


외로워 추운거냐

추워서 떠는거냐


동지달 강추위에

내 가슴 얼어드네


따스한

봄날이 되면

강남제비 올거야



살구나무


고향집 지켜주던

그리운 살구나무


그늘에 정 나누던

친구야 어디갔나


그윽한

향기 속에서

네 얼굴을 찾는다



눈물꽃


눈가에 대롱대롱

눈물꽃 방울방울


가슴속 그리움을

하나 둘 세인다면


한 맺힌

내 인생사연

백년인들 세일가



민들레


고향의 달구지 길

지키던 민들레꽃


가냘픈 꽃잎들아

시들지 말아다오


사명을

품에 안고서

하늘향해 웃으렴



란초꽃


물가에 숨어자란

순박한 참처녀야


티없이 결백한 몸

아는 이 없다하니


나 홀로

너를 찾아와

그 내음에 취한다



섬마


아가야 섬마섬마

용케도 첫발떼네


엄마손 꼬옥잡고

익혀온 걸음걸이


험악한

인간 세상을

조심조심 걸어라



겸손


잘여문 벼이삭들

머리를 숙이는데


가라지 제 잘난척

하늘만 쳐다보네


우수워

황금덩어린

땅 아래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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