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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월 찬가 (외 3수)-서휘(연길)

2023-03-01 13:33:28

잘 가시라 2월이여

립춘이 든 양춘가절이여! 


30일도 안되는 28일, 

짧은 시간 굵은 감동

2월은 노래의 계절이다


떠나간 겨울 자리에

둥지를 틀고

파란 이야기 별처럼 뿌려놓은 2월


새해 소망 둥그렇게

보름 달에 걸어놓고

련인절 날 마주보던 가슴은

사랑으로 불탄다


2월의 찬바람에는

이등박문의 비명소리

스며 있고

안중근의사의 비장한 모습

백두산맥으로 높이 솟았다! 


룡이 머리를 쳐들어

하늘은 더욱 우람차고

눈 녹은 강산은

윤기 돌아 풍요롭다


우수라는 절기

단추처럼 끼어있어

더욱 흥미롭고

풀 찾아 떠나는 소떼들

산 언덕을 넘는다


3월의 언덕에서

손 저어 보내노라

2월이여 잘가라! 

너의 이름은 봄이다

새봄이다! 


립   춘

빈손에 온줄 알았는데

봄을 불러 왔구나


추위는 하늘가에 잠자고

봄 아가씨 산들바람 타고

벌판에 시집 온다


강물이 풀리고

새움이 트고

버들개지 통통하다


봄이 왔음을 알려준

립춘! 


생명을 깨워가는 립춘을 보며

내 가슴에도 립춘이 들어 앉았다


그래

나도 누군가의 립춘이 되어야지... 

메마른 가슴에도

봄소식 알려야지... 


가슴이 푸르러 졌다


대한이여

눈보라를 휘몰아 오며

기승 부릴 때면

대한 답구나

대단하다

무섭다


대한 앞에 생명은

구멍속에 움츠러들고 

죽을 놈 나오라고

대한은

창문을 두드린다


문쯤을 헤집고 

들어올것 같던 대한

목소리를 죽였다


봄이 오는 소리에

꼬리를 내리고 

개울가 버드나무 가지에

숨어 버렸다


사라진 소한을 보며

이름값 하라고 호통치던 대한

호매롭던 기상은 

어데 갔노?

왜서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노? 


대한도

코로나에 걸렸나 

얼음이불 눌러쓰고

몸살이 하나본다


달력앞에서

달랑 한장 남은 달력

물끄러미 쳐다보느라니

내 이마살이 쪼프러진다

저도모르게 두눈이 쪼그라진다


달마다 찢어져 나가는 달력에

인생을 맡기고 살아온건 아니지만

마지막 달력 앞에만 서면

감회가 깊어짐을 어찌할수 없다


새 달력 첫장과 마주할 때면

동녁의 밝은 해살 삼키며

새하얀 소망 부풀어 오르고

새로운 꿈도 황홀하건만


열두장 달력이 안보일 때면

해놓은 일 허무하고

이렇다할 성과도 없으니

김빠진 고무풍선 신세라


삼년간 코로나와 전쟁에서

신경에 날이 서고

심신건강이 부서지고

코로나 이름만 들어도 신물이 난다


예로부터 피할수 없으면

부딪치라 했거늘

정작 코로나와 부딪쳐 보니

그저 그렇더라


코로나 공포

헛웃음으로 사라진 이 아침

인생을 돌아 본다

그냥 흘러가는 인생

걱정으로 보낼 리유가 있을가


커다란 결심 물거품 되였어도

후회와 한탄은 부질없다 

새해에는 일력 따윈

보지도 않으련다


들려오는 친구들의 숨소리

초침에 새기고

오가는 술잔에

래일의 이야기 담고

내가 내가

세상의 일력장이 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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