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미국과의 핵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에 '신전략무기감축협정'의 모든 조항을 리행할 것을 요구하면서 자신들은 "마음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러시아를 전략적 패배에 빠뜨리려 하고 러시아측의 핵 시설에도 접근하려 한다며 이에 따라 해당 조약의 리행을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이번 결정이 협정 탈퇴가 아닌 중단이라고 설명했다.
푸틴은 미국이 자신이 주도하는 세계를 만들어 제2차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평화적 기반을 제멋대로 짓밟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앞서 러시아와 체결한 '탄도탄요격미사일제한조약(ABM 조약)'에서도 탈퇴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서방국가들이 지역 갈등을 글로벌 대립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서방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늘이고 있다며 만약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장거리 무기 장비를 공급한다면 러시아는 이러한 위협을 제거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2010년 '신전략무기감축협정'에 서명했고 협정은 2011년 2월 5일 발효됐으며 유효기간은 발효 후 10년으로 결정됐다. 2021년 2월 3일 해당 협정은 한차례 연장을 통해 2026년 2월 5일까지로 늘어났다. 해당 조약은 2019년 량국간 '탄도탄요격미사일제한조약'이 효력을 상실하면서 유일한 군축조약으로 남았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