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또 일년에 한 번 가을 채소를 사재기할 시간이 됐다. 골목길과 아침시장에서는 배추를 실은 차량이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쪽 한 포대, 저쪽 한 포대씩 금방 다 팔렸다.
배추는 생으로 먹을 수도 있고 익혀 먹을 수도 있으며 볶고 삶고 찌고... 가격이 저렴한 배추는 주방에서 다양한 식재료와 어울려 수많은 음식을 만들 수 있다. 풍부한 영양, 다양한 료리법, 뛰여난 가성비는 배추를 당당히 '백가지 채소 중의 왕'으로 만들었다.
'백가지 채소가 배추보다 못하다' 영양이 풍부하고 가치가 높다
"민간에서 '백가지 채소가 배추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식탁에서 배추의 위상을 알 수 있다." 동북농업대학 교수 장요위(张耀伟) 교수는 배추 가격은 비록 저렴하지만 비교적 높은 영양가치를 갖고있다고 소개했다.
배추에는 단백질, 아미노산, 유기산, 당류,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다. 생배추 100g에는 칼슘 50mg 정도, 칼륨 150mg 정도, 카로틴 0.3mg 정도, 비타민C 20mg 정도, 식이섬유 0.5g 정도가 들어있다. 또한 주황색 배추는 β카로틴이 풍부하고 자색 배추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여 일정한 항산화 효과가 있다.
배추는 풍부한 영양외에도 일정한 약리학적 가치가 있다. 중의학에서는 배추가 '약간 차갑고 맛이 달다'며 위를 보하고 갈증을 해소하며 리뇨와 배변을 촉진하고 열을 내리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고 믿는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미국 과학자들은 연구를 통해 아시아 국가 녀성들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서방국가보다 훨씬 낮은데 그중에는 아시아국가가 배추를 자주 먹는데 그 원인은 주로 배추에 글루코시드가 함유되였기때문이라고 한다.
배추가 백김치로 탈바꿈하여 가치 배로 증가
중국 동북지역에서 백김치(酸菜)는 집집마다 없어서는 안 될 음식이다. 여러가지 양념으로 절인 사천 백김치와는 달리 동북 백김치에는 굵은 소금이라는 단 한가지 양념이 있다. 말린 배추를 굵은 소금과 함께 항아리에 넣어 오랜 시간 천천히 발효시키면서 동북지역의 특색음식으로 탈바꿈했다.
"백김치는 배추에 함유된 영양소를 거의 보존하고 있으며 다양한 보건 및 의료 기능을 갖고 있다." 장요위는 백김치를 자주 먹으면 위장속의 유익균을 증가시켜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백김치는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고 소화선을 자극하여 소화액을 분비하며 소화를 돕고 식욕을 증진시키며 대장암, 직장암 등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또한 술이 깨게하고 느끼함을 제거하는 효과도 있다.
오늘날 흑룡강성의 백김치는 이미 공장화 생산을 실현하여 전국적으로 유명한 특색산업으로 되였다. "백김치의 공장화 생산은 요구르트 생산처럼 밀페된 발효기에 유익균을 첨가하여 백김치의 발효 과정을 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할 뿐만 아니라 아질산염과 같은 독설 물질을 줄이고 저장 기간을 연장하여 백김치를 일년 내내 먹을 수 있다." 장요위가 말했다.
'북채남운(北菜南运)' 룡강배추 전국에서 인기
가을은 흑룡강지역 배추 수확의 계절이다. 부지런하고 소박한 채소농가들은 푸른 채소밭에 파묻혀 싱싱하고 알찬 배추를 수확한다. 현지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 외에도 수천 톤의 배추가 고속 물류차을 타고 남방의 도시로 운송되고 있다.
"흑룡강은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토양이 비옥하며 기후환경이 우수하여 세계 고품질 농산물 산업지대이자 중국 고품질 록색채소의 중요한 산지이다." 장요위는 흑룡강성의 한랭한 기후, 큰 일교차, 비옥한 토양으로 인해 생산한 배추는 당도가 높고 맛이 좋으며 잔류 농약함량이 낮고 질산염 함량이 낮아 전국 배추 시장의 환영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요위는 "현재 흑룡강성의 배추 파종 면적은 약 90만무 정도로 고봉기에는 150만 무이상에 달하며 재배 지역은 주로 할빈(아성, 오상, 도리구), 치치할(메리스, 연자산, 의안)과 수화시(조동, 안달) 등지에 분포돼 있다"고 말했다.
장요위는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점차 향상됨에 따라 시민들의 채소저장량은 이전보다 훨씬 줄어들어 현재 배추생산은 주로 채소농가의 저장과 백김치공장의 가공을 위주로 한다. 겨울 저장 품종은 주로 개량청잡(改良青杂) 3호, 동농 909호, 소의화추(小义和秋)가 위주이고 백김치 가공품종은 주로 수입 황심품종이다.
자체 연구 개발한 품종으로 배추 농업 유전물질(种质) '칩' 장악
흑룡강성 농업과학원 원예분원의 배추 실험기지에는 부동한 품종을 표시한 배추밭이 가지런한 대렬을 이루고 있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우리는 이미 여러 개의 배추 특허 품종을 보유하고 있다." 흑룡강성 농업과학원 원예분원 십자화과센터 사경형(史庆馨) 소장에 따르면 농업과학원에서 연구, 재배한 '룡홍1호'는 겉잎이 짙은 록색, 속잎은 황금색을 띠고 있으며 해빛아래 3~5분 정도 로출되면 주황색으로 변하는 붉은색 배추 품종인데 요즘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품종이다.
"'룡홍 1호'는 결구가 단단하고 상품성이 좋으며 품질이 좋고 카로틴 함량과 비타민 C 함량이 일반 배추보다 높으며 식감이 좋고 단맛이 나며 생식, 조리 및 절임에 적합하며 샤브샤브에 좋은 제품이다. '룡홍 1호'를 원재료로 절인 백김치는 맛이 향긋하고 쉽게 익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경형이 말했다.
성 농업과학원에서 연구 개발하여 재배한 '룡백11호'는 조숙성, 강한 항병성 및 우수한 품질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할빈 등 주요 배추 생산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룡백 11호'는 생육기간이 매우 짧은 가을배추 품종으로 생육기간이 55일이며 참외, 밀, 단옥수수 등 작물의 이모작 재배품종으로 재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생산할 수 있다." 사경형은 다음과 같이 표시했다. '룡백11호'는 배추바이러스병, 서리곰팡이병, 무름병 등 할빈 지역의 주요 병해에 강한 항병성을 갖고 있으며 배추 생산의 다수확을 보장할 수 있을뿐만아니라 제품의 결구성이 매우 강하고 속이 단단하며 포기마다 속이 가득차 있으며 겉잎이 적고 맛이 달며 외형이 아름답고 품질이 우수하여 잘 팔리며 채소농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출처: 흑룡강일보
편역: 림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