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변방 도시 요하의 오화산은 림해파도가 출렁이는 원경이 아름다울 뿐더러 빼곡한 가지와 잎도 눈부시게 아름답다. 오색 가을빛이 이곳을 동화세계로 단장해 놓았다.
숲을 감도는 맑은 물로 더욱 짙어진 수림의 색채
서리가 한번씩 내릴 때마다 오화산의 아름다움은 한층 더 짙어진다. 나무숲과 풀 우에 내린 서리가 천천히 증발해 안개를 형성하면 수림은 마치 흐르는 한폭의 수채화를 방불케 한다. 이 또한 대자연이 선사한 시각 성연이다.
무성하고 오색찬란한 오화산
첫 해빛이 아침 안개를 뚫고 산을 조용히 물들일 때 나무가지가 가장 먼저 눈부시게 불탄다. 황금빛 주변으로 진홍색과 짙은 자주색이 섞여 첩첩이 들어선 수림에 아름다운 채색옷을 입혀준다. 화려한 색채는 산맥의 방향과 경사도를 따라 일망무제하게 이어진다.
대자연은 이곳에서 수천수백년 력사의 운치를 그려놓았고 걸음이 닿는 곳마다 놀라움과 기쁨을 선사했다. 가을바람은 수림 전체를 악기로 만들었으며 나무잎사귀의 진동은 깊은 가을의 가장 사랑스러운 연주이다. 날아가는 새들과 함께 빙빙 도는 락엽은 잔잔한 바람속에서 즐겁게 춤을 추고 있다.
오화산
늦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요하 려행 떠나볼가.
출처:흑룡강일보
편역:윤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