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25일, 대련 옹달샘배움터 고신원구 분교는 서교향촌체육구락부에서 2022년 봄학기 학예회를 가졌다. 이번 학예회는 2015년 9월에 개강한 옹달샘배움터 고신원구 분교의 14번째 학예회이다.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했지만 오늘만큼은 모든 사생들이 함께 모여서 지난 한학기동안의 성과와 희열을 나누는 장으로 분위기는 한껏 들끓었다. 현재 고신원구 분교는 재교생 108명 및 교사진 21명으로 구성된 방대한 대오로 거듭나고 있으며 사회 각계 애심인사 및 리사진, 불타는 열정으로 봉사에 참가하는 교사진 및 든든한 지원군인 학부모들의 협력하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어가고 있다.
이번 학예회는 총1. 2. 3부로 나누어 진행했으며 1부의 사회를 맡은 한춘매 교사는 휴일에 학예회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고 우리 아이들을 응원해 주는 모든 래빈 및 학부모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학예회의 첫 순으로 중화인민공화국 국가가 행사장에 울러퍼지자 아이들은 한결같이 손을 들어 경례를 올렸다. 이어서 옹달샘 교가와 함께 학예회의 서막을 열었다.
김은희 부교장은 지난 한학기동안의 학교운영과정에 있었던 사실을 기반으로 학기 보고를 전달했다. 반복되는 코로나 속에서 비록 계획일정에 적혀져 있던 김치 체험 행사, 체육 대회, 스키체험 등 다양한 야외 스케줄을 소화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는 반면에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온라인으로 한학기 수업을 원만히 마친 모든 교사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토요일마다 우리 아이들이 우리 말을 배울 수 있고 옹달샘배움터 고신원구 분교가 무려 108명의 어린이가 공부할 수 있는 큰 배움터로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든든한 리사진과 대련지역 단체와 민족문화 보급에 뜻을 함께한 분들의 지지와 성원과 갈라놓을 수 없다"라고 전하며 고신원구 경영진을 대표해 고마움을 표했다.
대련 옹달샘배움터 고신원구 분교 김은희 부교장
이어서 교사 양성 프로그램 담당을 맡고 있는 최미숙 선생님은 지난 학기 동안 선생님들의 피드백 프로그램 진행 상황 및 견학 상황 등을 공유했다. 비록 코로나로 인해 각 분교 간의 견학은 아쉽게도 다음 학기로 미루어졌지만 고신원구 분교 내부의 견학을 통해 베테랑 선생님들의 노하우를 전수받고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의 수업방식을 공유하면서 수업의 질을 향상하는데 좋은 밑거름으로 되었다고 전했다. 참고로 보고에 따르면 이번 학기 신입 선생님을 위주로 한 피드백 프로그램은 총 7회, 반급별 수업 견학은 총 22회로 진행되였다. 이외 기존 교사진들의 평소 수업 상황에 근거하여 인기 만점, 재치만점, 창의 만점, 승승장구 선생님들을 선정하고 포상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 기회를 빌어 다음 학기도 더 씩씩한 모습으로 아이들을 이끌어줄 것을 부탁했다.
대련 옹달샘 배움터 고신원구 분교 교사 양성 담당 최미숙
우리 말을 배움에 있어서 학교 운영을 물심량면으로 지원하는 리사진 및 수업을 이끌어가는 교사진 외에도 항상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 아이들의 우리 말 배움에 보조 역할을 하는 부모님들이 함께 하고 있다. 3년 전에 큰 애가 옹달샘에 입학하여 올해 곧 졸업을 앞두고 있고 이번 학기 둘째까지 옹달샘에 입학하여 우리말 공부를 하고 있는 리경한, 리경준 아버지가 학부모 대표로서 발표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민족문화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시대에 우리 언어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봉사를 이어가시는 모든 교사진들에게 고맙다"라는 인사를 전하며 "두 아이가 우리말을 조금씩 익혀가는 모습에 즐거움과 긍지감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주최측은 또한 주말이면 실컷 놀고 싶을 나이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한 학기 동안 우리 말 공부를 견지해온 아이들에게 개근상을, 하루도 빠짐없이 선생님이 포치한 숙제를 참답게 완성한 아이들에게 학습 모범상을, 기초는 약하지만 부단한 노력을 통해 승승장구하는 아이들에게는 진보상을, 만날 때마다 깍듯하게 배꼽인사로 맞이하는 아이들에게는 예의범절상을 전하면서 다음 학기도 훌륭한 학습태도, 예의가 바른 반듯한 아이로 거듭날 것을 기원했다.
물론 개인 사정으로 아쉽게도 옹달샘배움터를 떠나게 된 친구도 있다. 한솔반 김가인 친구는 가족 원인으로 부득이하게 해외에 이주하게 되면서 한학기 졸업을 앞두고 옹달샘을 떠났다. 단 옹달샘배움터에 대한 고마움과 떠나는 아쉬움을 글로 써서 동영상으로 보내와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이 뭉클해나게 하기도 했다. 먹먹한 감동속에서 학예회 1부는 어느덧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OX 게임, 가위바위보, 참참참 등 게임을 통해 아이들에게 활력소를 불어넣어 2부인 이야기대회 현장으로 스무드하게 이끌어 주었다.
제2부는 우리 깜찍한 꼬마 MC들이 직접 사회를 보면서 14개 팀으로 구성된 박빙의 이야기대회 승부에서 금 은 동 수상을 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현장에서 들어보는 시간 및 장기 자랑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학예회는 아이들이 한학기동안 갈고닦은 우리 말로 장기자랑을 선보이는 무대로 현장 분위기를 한껏 클라이맥스로 이끌었다.
학예회에 끝까지 자리를 함께해 준 래빈-월드옥타 대련 지회 전일 회장은 "옹달샘이 민족의 훌륭한 문화와 우리의 언어를 이어갈 수 있는 곳이라는 것에 한민족으로서 자부감을 느낀다. 향후 후대 양성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기원하며 월드옥타는 세계 한인경제단체로서 기업인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앞으로 우리 옹달샘을 널리 알리는데 힘을 보탤 것이며 옹달샘 배움터가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힘이 닿는 데까지 노력해 보겠다"라고 전했다.
대련교육애심기금회 김명욱 회장도"오늘 이곳에서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 좋은 기운을 받아서 기쁘다. 옹달샘에 올 때마다 마음이 찡 해난다. 우리 말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 문화를 지키기 위해서 고생하시는 분들한테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하며 항상 묵묵히 응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옹달샘배움터 정일 리사장은 "시범구로 시작한 고신원구분교가 날로 표준화되고 있고 현재 3개 분교 중 가장 방대한 대오로 성장한 것에 감개무량하고 뿌듯하다. "라고 전하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초심으로 대련 옹달샘배움터를 이끌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누구든 세상을 바꿀만한 힘은 갖고 있지 않으나 한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저그만치 마음에 다정한 자국 정도는 남길 수 있다. 아이들의 긴 인생에서 옹달샘에서의 우리말 기억을 만들고 봉사의 아름다움을 어떤 장면으로나마 기억할 수 있다면 그것이 옹달샘배움터 존재의 리유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오늘도 한껏 부픈 심정으로 "하늘 담은 옹달샘, 사랑합니다"라고 외쳐본다.
/김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