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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오시던 날

2022-05-20 14:55:02

수업이 끝나고 우리는 엄마 뒤를 졸졸 따르는 아기오리처럼 담임선생님 뒤를 따라 줄을 지어 교문으로 향했다. 

교문밖에는 우리를 마중하러 온 학부모님들로 붐비고 있었다. 선생님은 한명한명 안전하게 교문밖으로 우리를 내보냈다.

사람들 틈을 비집고 우리 집 차가 있는 곳으로 가려는데 호리호리한 몸매에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를 쓴 녀성분이 나의 앞을 막았다. 

순간, 그분이 꼭 우리 엄마 같아서 멈칫 놀랐지만 나는 이내 지나쳤다. 멀리 베트남에서 사업하시는 엄마가 내 앞에 나타날리 없기 때문이였다. 

피해서 옆으로 빠져나가려는데 또 앞을 막는 것이였다. 

조금 짜증이 난 나는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확 쳐들고 그 분을 올려다 보았다. 마스크를 써서 얼굴은 알아볼 수 없었지만 눈은 분명 웃고 있었다.

‘왜 나를 보고 이렇게 다정하게 웃지? 요즘 애들을 랍치하는 나쁜 사람들이 있다던데 혹시?’

여기까지 생각한 나는 더럭 겁이 나서 차 있는 쪽으로 힘껏 달려갔다.

“권철아, 엄마야, 엄마!”

등뒤에서 나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렸다. 아까 내 앞을 막아섰던 그 분이 천천히 마스크를 벗는 것이였다.

아! 엄마! 꿈에서도 보고 싶던 그리운 엄마였다. 

꿈이 아니였다. 엄마가 맞았다. 그제야 나는 “엄마!”하고 달려가 웃고 계시는 엄마 품에 와락 안겼다.

엄마가 돌아오셨다는 꿈같은 사실에 나는 너무 좋아 엄마의 품에 안겨 온종일 떨어지지 않았다. 

엄마가 베트남에서 돌아와 우리와 함께 살 수 있게 되였으니 세상에 이보다 더 큰 행복이 어디에 있겠는가?  

어리광 부리는 나를 보고 곁에 있던 형은 “권철아, 어머니를 힘들게 하면 안돼! 알았지?”라며 말렸다. 엄마는 형과 나를 번갈아 보시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웃음을 지으셨다.   

/지도교원 오영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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