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아침 노을이 마치 엎질러진 물감처럼 얼음 도시 할빈의 하늘을 매혹적인 주황빛으로 물들였다. 금빛 해살은 얼음이 풀린 송화강 수면을 비추며 반짝였고 강물과 화려한 하늘이 한데 어우러졌다. 송포대교는 강철의 륜곽이 노을빛 속에서 한결 부드러워 보였다. 강가에 우뚝 선 등대는 아침 노을과 조용히 속삭이는 듯했고 강 우를 떠다니는 어선들은 하늘과 물 사이에 생동감 넘치는 그림을 그려내고 있었다.
/흑룡강일보
림명화 편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