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3일은 음력 정월대보름 원소절이다. 올해 원소절은 마침 정월의 보름달을 맞이할 뿐만 아니라 그날 밤 희귀한 개기월식도 만나게 된다. 정월대보름에 ‘붉은 달’을 만나는 것은 얼마나 드문 일인가? 중국과학원 자금산천문대의 과학보급책임자 왕과초(王科超)는 삭망월, 월식 주기, 음력 력법 규칙 세가지가 정확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이 기이한 경관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개기월식의 원리는 달, 지구, 태양이 일직선에서 운행할 때 달이 완전히 지구의 본그림자에 들어가 태양이 달에 투사하는 빛이 지구에 의해 가려지는 것이다. 달 궤도와 지구 궤도에는 약 5.15도의 각도가 있어 대부분의 보름달이 지구 그림자의 웃쪽이나 아래쪽을 스쳐 지나가기 때문에 매달 월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천문 통계에 따르면 21세기 전 세계 개기월식은 평균 약 14개월에 한번 발생하지만 야반구(夜半球)에 있는 사람만이 볼 수 있으며 같은 지역에서는 약 3년에 한번씩 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개기월식은 항상 망(즉, 보름달)이 있는 날에 발생하지만 음력력법규칙의 제한으로 인해 음력 14일에서 17일 중 어느 날에나 발생할 수 있으며 반드시 보름날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원소절은 항상 음력 정월대보름날이기에 원소절에 개기월식이 발생할 확률을 다시 낮춘다.
상술한 요소들을 종합하면 개기월식이 음력 정월대보름에 나타날 확률은 매우 낮다. 21세기에는 이러한 우연이 단 5번 발생한다. 각각 2007년, 2008년, 2026년, 2054년, 2072년이다.
지리적 위치, 달이 뜨고 지는 시간 등 요소를 고려한다면 정월대보름날 밤에 ‘붉은 달’을 감상하면서 정월대보름을 즐기는 것은 더욱 어렵다고 할 수 있다. 2008년과 2054년의 정월대보름 개기월식이 발생했을 때, 우리 나라는 낮이였기 때문에 전혀 볼 수 없었다. 중국 대중들이 21세기에 볼 수 있는 정월대보름 개기월식은 2007년, 2026년, 2072년에 불과하다. 2007년 정월대보름에 중국이 아침에만 유식월출을 볼 수 있었던 것과 달리 2026년 이번 정월대보름 개기월식은 관측조건이 매우 좋아 수십년에 한번 올가말가한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출처: 인민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