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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하: 중국 최북단 도시의 극한 로맨스

2026-02-12 12:38:28

중국 지도의 '금계(金鸡) 볏'이라 불리는 흑룡강성 막하는 지금 마치 설원의 비경과도 같다.

이곳은 중국 최북단 도시로 최저 기온이 령하 53도까지 떨어진다. 끝없이 펼쳐진 설원은 하늘과 땅을 온통 새하얗게 물들인다.

'신주북극(神州北极)'으로 향하는 록색 기차에 몸을 싣는 순간 눈밭을 가로지르는 여유로운 려행이 시작된다. 십여 시간의 기차 려행 내내 창밖으로는 끊임없이 펼쳐지는 설원과 차가운 바람 속에 고즈넉이 서 있는 상고대 낀 자작나무 숲이 이어진다. 려행자들은 호기심을 품고 혹한만이 선사할 수 있는 로맨스를 만나러 간다.

막하의 도심은 작지만 정교하며 온기와 활기를 빙설속에 고스란히 담고 있다. 길가의 솔나무는 서리를 장식처럼 두르고 가지에 쌓인 눈덩이는 겨울에 내린 슈가파우더와 같다. 유럽식 건축물 지붕 위로는 폭신한 흰 눈이 쌓였고 처마 끝에는 길게 늘어진 고드름이 햇빛에 청량하게 빛난다. 북극성 광장의 네온사인은 눈 내리는 밤하늘에 반짝이며 별빛과 어우러져 차가운 밤거리에 온기를 더한다.

길모퉁이에 자리한 막하 무도회장은 북쪽 변방 도시만의 독특한 정취를 품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기 전 먼저 산사탕 꼬치를 하나 산다. 새콤달콤한 과육을 투명한 설탕 옷이 감싸고 한입 베어 물으면 달콤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 무도회장 안에서는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웃음과 노래소리가 겨울의 싸늘함을 깨부수며 막하사람들의 뜨거운 열정을 드러낸다.

시내에서 차를 타고 더 북쪽으로 가 흑룡강의 발원지에 다다르면 강을 따라 자리 잡은 원형 그대로의 마을들이 나타난다.

이곳은 북극촌, 빛을 쫓는 이들의 목적지이다. 북극촌은 중국 내에서 오로라 관측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장소로 매년 겨울이면 수많은 관광객과 사진 애호가들이 찾아와 얼어붙은 흑룡강가에 서서 깊고 어두운 밤하늘을 바라보며 눈부신 오로라가 하늘을 가로지르길 기다린다.

겨울철 북홍촌에서는 스노모빌이 설원 우를 질주하며 하얀 눈보라를 일으킨다. 말이 끄는 썰매는 방문객을 태우고 눈 세상을 누비고 방울 소리가 숲속에 울려 퍼진다. 얼음판 위 드리프트의 짜릿함에 비명과 웃음소리가 하늘과 땅에 가득 찬다.

낙고하촌의 눈 오는 날은 따뜻하다. 전통 통나무집 민박이 하얀 눈밭에 고즈넉이 서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뜨뜻한 온돌방이 온몸의 냉기를 녹여준다. 상 우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시골 밥상이 차려졌다. 푹 익은 갈비찜, 신선한 민물 생선구이, 시원한 얼린 배 등은 추운 날씨에 더없이 위로가 된다.

막하에는 사람 사는 정취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생명력 또한 가득하다. 2014년 천연림 상업적 벌채가 전면 중단된 이후 삼림의 생태계는 점차 회복되여 다람쥐가 나무 사이를 뛰여다니고 노루가 나무 둥치 뒤에서 고개를 내밀며 스라소니가 눈밭을 소리 없이 누비는 모습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눈 위에 남겨진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면 작은 동물들이 속을 파먹은 잣송이를 주울 수 있다.

년평균 기온이 령하 3도 안팎이고, 무상일수가 80여 일에 불과한 이 특별한 추위는 모허를 한랭지 시험의 '천연 실험실'로 만든다. 겨울 설원에서는 자동차 주행 시험을 위한 차량들이 분주히 오가고 경적소리와 엔진 소리가 적막을 깬다. 수십개 자동차 회사의 천여 명 시험 요원들이 혹한 속에서 차량 성능을 반복적으로 점검한다.

한때는 너무 북쪽에 있고 너무 춥다는 것이 삶의 어려움이었지만 이제 막하 사람들은 끈기와 지혜로 이러한 자연의 조건을 발전의 동력으로 바꾸어 놓았다.

통계에 따르면 2025년 막하는 총 365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맞이했으며 약 33억원의 관광 수입을 달성했다. 2025년 겨울철 들어 한랭지 자동차 시험 산업은 모허 지역의 숙박업, 요식업, 정비업 등 서비스 업종의 수입을 1700만원 이상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점점 더 많은 '차가운 자원'이 이곳에서 '뜨거운 경제'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막하는 눈보라 속에 우뚝 서서, 차가운 바람 속에서 자라난다. 추위와 눈을 웃음으로 이겨내며 중국 최북단 땅에서 이어지는 끈질긴 삶의 의지와 희망을 이야기한다.

/흑룡강일보

편역 라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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