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아저씨' 효과도.
작년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던 태양도 눈박람회의 '눈아저씨' 를 기억하지? 높은 높은 터번 모자 아래 어린애 같은 미소와 두손을 치켜들고 윙크하는 포즈는 수많은 관광객들의 겨울 려행에 위로를 선사, 할빈 겨울 열정을 카메라 렌즈를 통해 전역으로 전파했다. 올겨울의 눈조각 랑만을 하루 빨리 선보이기 위해 12월 1일 아침 제38회 태양도 눈박람회의 '눈아저씨' 눈조각작업이 시작, 올겨울 '빙천설지 시정화의'가 담긴 눈박람회의 향연이 설계도에서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예고했다.
이번 태양도 눈박람회의 '눈아저씨'는 작년 큰 눈사람 이미지를 계승하는 동시에 높이를 23.8m로 높여 '사랑을 팔방에 뿌린다'는 의미를 담았다. 동시에 '눈아저씨'의 눈 사용량은 5000㎥에 달해 시각적으로 더욱 장관을 이루며 력사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침, 태양석 광장에서 눈쌓기 기계의 굉음과 작업자들의 구호 소리가 올 겨울 첫 환희의 서곡을 연주했다. 눈 운반차와 눈쌓기 차량이 오가며 푹신한 백설을 모아 거대한 기초를 쌓으면서 향후 조각 작업의 토대를 마련했다.
다음으로 눈조각 장인들이 밤낮으로 작업을 서두르며 조각칼로 눈덩이에 혼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머지않아 일신한 '눈아저씨'가 신비의 베일을 벗고 시민과 관광객들의 방문과 기념촬영을 조용히 기다리며 겨울에만 누릴 수 있는 로맨스를 경험하게 할 것이다.
/흑룡강일볼
편역 라춘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