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제15회 전국운동회 탁구 녀자단식 우승을 따낸 왕만욱(중간)이 2위 손영사(좌), 3위 진몽과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신화사
16일, 제15회 전국운동회의 일정이 중후반으로 접어들었다. 하루 안에 로장의 은퇴, 신인의 활약, 올림픽 챔피언의 안정적인 발휘 등 많은 이야기가 부동한 경기장에서 교차하며 '계승과 초월'에 관한 전국운동회의 화폭을 그렸다.
이날 륙상경기장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녀자포환 우승자인 하북성 대표 선수 공립교의 것이였다. 이 올림픽 챔피언은 19.68메터의 기록으로 전국운동회 녀자 포환 5련패를 달성했다. 그는 경기 후 눈물을 머금고 "이것이 내 마지막 경기다"고 선언했다. 혼합인터뷰구역에서 그녀는 올해 별세한 어머니를 언급하며 "어머니가 떠난 지 288일째이다. 어머니와 이 금메달의 영광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부상과 가족의 리별을 겪은 후 그녀는 이 금메달로 20여년에 걸친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은퇴 후 계획에 대해 공립교는 앞으로도 체육 관련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표명하며 "사랑하기 때문에 견지한다. 스포츠에 일생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바드민톤 경기장에서도 은퇴의 장이 펼쳐졌다. 녀자단식 16강전에서 절강성의 진우비가 강소성의 하빙교를 꺾었다. 경기 후, 4회 련속 전국운동회에 참가한 하빙교는 "선수생활의 시작과 끝이 모두 매우 원만하다. 아쉬움이 없다"며 선수생활의 종료를 선언했다. 혼합복식 경기장에서 광동성의 명장 진청신도 경기에서 패한 후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전국운동회라고 선언했다.
베테랑 선수들의 퇴장으로 이날 전국운동회는 리별의 정서를 더했다. 익숙한 얼굴들이 서서히 사라져갈 때 새로운 력량들은 성장하고 있을가? 그 답은 여러 경기장에서 씌여지고 있었다.
탁구 남자단식 결승전이 오문에서 열렸다. 상해시의 번진동이 해남성의 신예 림시동을 4대1로 꺾고 우승하며 자신의 전국운동회 6번째 금메달을 거머쥐였다. 동시에 이 경기의 또 다른 중요한 의미는 20세의 림시동이 처음으로 전국운동회 탁구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는 점이다. 그가 결승 진출 과정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국가대표 남자탁구 신세대의 성장을 보여주었다.
탁구 녀자단식 경기장에서는 지난 전국운동회의 정상대결이 이어졌다. 하북성의 손영사와 흑룡강성의 왕만욱이 결승에서 다시 맞붙었다. 4년 전, 손영사는 왕만욱에게 0대4로 패배한 바 있다. 4년 후, 두 선수는 올림픽을 겪으며 기술과 심리적으로 더욱 성장했다. 이번 대결은 단순한 금메달 다툼을 넘어 두명의 성숙한 정상급 선수가 큰 압력의 상황에서 펼치는 또 다른 격돌이였다. 결국 왕만욱이 손영사를 4대2로 제압하고 련패를 달성했다.
양궁 첫 금메달은 진정한 '다크호스'에게 돌아갔다. 20세의 호북성 신인 종옥은 리가만, 황우위 등 국가대표 양궁 선수들을 꺾고 녀자 리커브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펜싱경기장에서도 '역전극'이 펼쳐졌다. 복건성의 허걸은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향항 명장 채준언, 장가랑을 련이어 꺾고 결승에서 15세의 강소성 선수 추천일을 누르고 우승했다. 두번째로 참가한 전국운동회에서 허걸은 원래 자신을 우승후보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지만 경기 내내 집중력을 유지했으며 "정신상태가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상대에 대해 그는 젊은 선수들이 눈에 띄게 진보했다고 평가하며 "지금은 정보가 발달하고 학습경로가 많아 모두가 빨리 성장한다"고 말했다.
신인들이 활약하는 한편에 수영장에서는 여러 올림픽 챔피언들이 여전히 안정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녀자 50메터 접영 결승에서 강소성의 장우비는 25초 61로 이번 전국운동회 자신의 두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그녀는 "두달간의 훈련이 헛되지 않았다. 최선을 다했고 훈련 성과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남자 50메터 배영 준결승에서 절강성의 서가여는 24초 36을 기록하며 자신이 보유한 전국 기록을 깨고 결승에 진출했다.
해상 경기장 또한 뜨거웠다. 코스탈보트 혼성더블스컬 결승에서 광동성의 왕운비/장계평은 복건성의 리지진/강영화를 1.6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는 코스탈보트가 전국운동회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후 탄생한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서핑 종목은 산두시 남오현 청오만에서 막을 내렸다. 맑은 하늘과 안정된 파도 조건이 경기의 관람성을 더한 가운데 올림픽 명장인 사천성의 양사기가 녀자 쇼트보드 우승을, 해남성의 오세동이 남자 쇼트보드 금메달을 가져갔다.
공립교 등 베테랑의 눈물 어린 작별부터 다양한 경기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신인들까지, 올림픽 챔피언들의 '안정적인 활약'부터 소수 종목의 깜짝 등장까지… 16일에 있은 전국운동회에서 누군가는 손을 흔들며 작별하고 누군가는 첫 주목을 받았다. 스포츠는 결코 성적이 전부가 아니라 견지하고 끊임없이 극복하려는 사람들의 것이였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