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국 원대 도자기전' 시상식이 대련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구계단, 뢰종운 등 최고 문물전문가들의 엄격한 평심하에 이뤄진 가운데 수장가들의 수천점의 원대 도자기 중에서 엄선된 100여점 도자기가 상을 받았다. 그중 77세의 한국 수장가 황희면 선생의 두점의 원대 황실 내부 술기(酒器) '법랑채어조문포월병(珐琅彩鱼藻纹抱月瓶)'이 1등상을 수상하면서 그의 30년 넘는 수장 경력과 문화 교류 실천이 많은 주목을 받게 되였다.
물류 상인에서 문화 사자로
황희면은 1948년에 한국에서 태여났다. 1992년에 대련에 와서 물류사업에 종사하였고 대련한인회 8대 회장을 력임한 바 있으며 대련의 여러 조선족 원로들과 두터운 우정을 쌓으면서 조선족사회와 한인사회와의 화합에 큰 공헌을 해왔다.
어느 우연한 기회에 고물시장에서 조선반도와 관련된 많은 유물을 발견하게 되면서 그는 수장 려정을 시작하였다. 30년 동안 그는 조선 백자, 고려 청자, 홍산 문화관련 토기와 옥기, 명청 시대의 서화 등 4000여점의 귀중한 유물을 체계적으로 수집하였으며 그중 2000여점은 영성자고려특별전시관에서 13년에 거쳐 20여만명 관람객에 소개됨으로써 대련의 동북아 민간 문화 교류중 중요한 창구역할을 하여왔다.
수상 소장품이 증명하는 문명 융합
이번에 수상한 두점의 원대 술기는 초원 유목문화 및 송대 고려 도자기 제작 기술이 융합된 형태로써 입을 크게 벌인 물고기문양(翘嘴鱼)은 고구려, 녀진, 거란 등 민족의 범이나 룡같은 맥락이며 유목민족으로서의 호방하고 통쾌한 성격을 내포한다고 한다.
심사위원회 전문가들은 "이들 기물은 원대가 다원문화의 용광로로서의 력사적지위를 증명할 뿐만 아니라 황선생의 동근동원의 문화 수집 리념과 높은 일치를 이룬다"고 평가하였다.
문화 공동체 구축을 위한 진심
인터뷰에서 황희면은 "중국은 56개 민족의 대가족 나라이며 다원문화의 융합이 전반 중화민족을 형성했다. 중국과 조선, 한국, 일본 등 국가는 모두 동근동원의 다원 문화권에 속한다. 여생을 동북아 여러 나라의 문화 교류 사업에 헌신하고 싶다"고 밝히면서 문화의 상호 인정과 포용을 통해 동북아 각국의 상호 교류와 지역 평화를 촉진하고 동북아 운명 공동체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였다.
이번 대회에는 약 1000여명의 수장가들이 참여하였으며 황희면은 이 영예를 안은 첫 한국 수장가이다. 그는 향후 여러 조선족 문화단체들과 협력하여 국제문화교류 플랫폼-'신비동방, 평화수장관(神秘东方和平收藏馆)'을 설립할 계획이며 지속적으로 독특한 문화해석과 평화 리념을 전파하면서 수집 려정의 전설적인 이야기를 이어갈 것을 약속하였다.
/류설화 기자